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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벗으면 아이폰"…대피소 건물서 황당행사 열었다 러 전역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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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 상황에 사용하는 벙커에 열린 임시 클럽
주최 측·참가자 4명 긴급 체포…'징역형 예고'

우크라이나와 전쟁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아이폰을 경품으로 내건 '옷 벗기 대회'가 열려 공분을 사고 있다.


"다 벗으면 아이폰"…대피소 건물서 황당행사 열었다 러 전역 '공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서 위급 상황 시 사용되는 벙커에 임시 클럽이 열렸다. 이곳에서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아이폰이 걸린 '옷 벗기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미지출처=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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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서남단 도시인 아스트라한의 한 임시 나이트클럽에서 스트립쇼 경연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대회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순서대로 한 명씩 옷을 벗어야 하며, 끝까지 무대에 남아있는 참가자가 애플의 아이폰 스마트폰을 차지하는 규칙이다. 대회가 열린 곳은 위급 상황 시 대피소로 사용되는 벙커로 전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벌거벗은 여성 2명과 남성 2명이 나란히 무대에 올라 옷을 모두 벗고 춤을 추는 모습이 담겼다. 긴장한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한 20대 참가자는 적극적으로 옷을 벗으며 기뻐하기도 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들이닥치면서 이 대회는 중단됐다. 주최 측 관계자들과 참가자들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옷 벗기'에 적극적이었던 참가자는 경찰에 "내가 한 행동은 부도덕했고 전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내가 그런 일을 한 것이 몹시 부끄럽다"라고 사죄했다. 경찰은 이날 무대에 오늘 4명과 클럽 관계자들을 15일 동안 구금하겠다고 전했으며, 징역형을 선고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고르 바부슈킨 주지사는 "대회가 열린 장소는 유사시 시민들이 대피해야 할 보호소이자 대피소"라며 "우리 국민이 전쟁에서 목숨을 바치는 동안 인간의 존엄성을 모욕하는 부도덕한 행위가 발생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미국 전화기를 사기 위해 자신을 팔았다"라고 비난하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상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당국은 유사한 사건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클럽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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