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K팝 산업의 명암을 조명한 애플TV+ 다큐멘터리 시리즈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가 30일 공개됐다.
CNN 방송에 따르면 '웰컴 투 케이팝: 아이돌 이야기'는 K팝 아이돌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성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소속사를 떠나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래퍼 제시, 멤버 전원이 외국인인 걸그룹 블랙스완, 코로나19 시기에 데뷔한 보이그룹 크래비티 등 각기 다른 상황에 놓인 아이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쏟아야 하는 노력과 그 대가를 조명한다.
블랙스완 멤버들의 경우 한국어와 랩, 춤 등을 익히기 위해 고된 트레이닝을 받았다. 멤버 간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우울증을 겪었다는 한 멤버는 정신 건강에 대해 공개적으로 얘기할 때 따르는 낙인(stigma)도 언급했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10대 때부터 트레이닝을 시작하는 K팝 아이돌들이 엄격한 관리로 인해 심한 압박을 받으며 이는 정신건강 위기와 연결돼 있다고 짚었다.
다큐멘터리는 모든 K팝 아이돌이 따라야 하는 신체 이미지 기준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극단적 조치'들도 다룬다.
아이돌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적게 먹고 얼마나 많이 트레이닝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크래비티의 한 멤버는 처음 소속사 오디션을 볼 때 체중 감량 지시를 받고 2주간 하루에 계란 1개만 먹으면서 7㎏ 가까이 감량했다고 한다.
다큐멘터리가 어두운 면만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그룹 멤버들 간의 우정, 열정적인 공연과 팬들의 환호 등도 담았다고 CNN은 전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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