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의대교수들 "尹, 직접 구급차 타보길… 근거 없는 증원 멈춰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4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배후 진료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30일 응급의료가 원활히 가동되고 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현장과의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의대교수들 "尹, 직접 구급차 타보길… 근거 없는 증원 멈춰야" 의정갈등 장기화로 응급실 파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3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 앞에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전의교협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응급의료 위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통령은 잘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며 "직접 119구급차를 타보시길 권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 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의료 공백과 관련해 "의료 현장을 한 번 가보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다. 특히 지역의 종합병원 등을 가 보시라"며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일단 비상 진료체제가 그래도 원활하게 가동되고 있고, 정부도 열심히 뛰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의교협은 "전국 408개 응급의료기관 중 전공의 수련기관인 100여곳의 문제가 심해지고 있고, 이곳에서 중증 환자를 주로 다루기에 더 큰 문제"라며 "의사들도 떠나고 배후 진료(응급실 치료 후 진료)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데 응급실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모든 의료 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심각한 정보의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도 우려했다. 전의교협은 "잘못된 증원에 따른 의대 교육의 파행은 대통령 임기 3년을 버틴다고 그 영향이 끝나지 않는다"며 "30년, 아니 더 긴 시간을 두고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근거 없는 증원 정책을 멈추고 학생,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의료 개혁의 출발이 될 것"이라며 "그래야 앞으로도 국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