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美해리스, 첫 인터뷰서 "공화당원 내각 기용…취임 첫날 '기회경제' 실행"

시계아이콘01분 5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대권 주자로서 참석한 첫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집권 시 공화당 구성원을 내각에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이민 등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진보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공화당을 비롯한 보수파의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지난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선언했던 것처럼 진정한 '통합'을 이루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취임 첫날 '기회 경제' 구축에 나설 것임도 예고했다.


美해리스, 첫 인터뷰서 "공화당원 내각 기용…취임 첫날 '기회경제' 실행"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CNN방송과 인터뷰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CNN방송, 윌 란조니]
AD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밤 공개된 CNN방송 심층 인터뷰에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지는 자리에는 다른 관점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주 전당대회에서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한 그는 "선거까지 68일이 남았으니 앞서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내각에 공화당 인사가 포함되는 것이 미국인들에게도 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역시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하던 로버트 게이츠를 유임시키는 등 공화당 인사들을 기용한 바 있다. 다만 해리스 부통령은 아직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두진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주자로서 참석한 첫 언론 인터뷰다. 러닝메이트(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도 함께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취임 첫날 무엇을 할 것이냐는 첫 질문에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중 하나는 중산층 지원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것"이라며 "기회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이미 여러 제안을 내놨다. 일상품 가격을 낮추기 위해, 중소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가족에게 투자하기 위해 무엇을 할지 등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해리스 부통령이 공개한 서민 감세, 신규 주택 구매자 지원, 주택 공급 확대, 대기업의 식료품 가격 인상 규제 등 ‘취임 100일 경제구상’을 가리킨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러한 정책을 부통령으로 재임한 지난 3년 반 동안 왜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취임 당시 상황이 여의찮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 출범 당시 "미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잘못된 관리 때문에 붕괴했었다"라면서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이민 문제, 셰일가스 추출법인 '수압파쇄법'(fracking) 금지 등에 대한 진보적 입장이 과거 경선 당시와 달라졌다는 지적에는 "내 정책 관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측면은 내 가치관이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린뉴딜’(친환경 경제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나는 항상 기후위기가 현실이며 우리가 시한을 정해놓고 지표를 적용해야 하는 긴급한 문제라고 믿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소법(IRA) 등을 언급하며 "그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고 반복했다. 국경정책과 관련해서도 "국경에서 법을 집행할 것"이라며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이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美해리스, 첫 인터뷰서 "공화당원 내각 기용…취임 첫날 '기회경제' 실행"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가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진행된 CNN방송과의 인터뷰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 [이미지 출처=CNN방송, 윌 란조니]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앞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을 겨냥해 "흑인인지 몰랐다", "갑자기 흑인이 됐다"고 인종 정체성 공격을 퍼부은 것에 대한 질문에는 간단한 답으로 일축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똑같이 낡고, 지친 전략"이라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고 무시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과 다른 기조를 보일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스라엘 방어에 대한 내 약속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너무 많은 무고한 팔레스타인인들이 죽었다. 이 전쟁은 끝나야 하고, 우리는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답했다.


AD

이번 인터뷰는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을 검증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간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한 정책 검증을 일부러 피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의 CNN 인터뷰와 관련해 "생방송이 아닌 녹화"라며 "내게 있어 그녀(해리스)는 지도자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깎아내렸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