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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 다지듯 하늘색 넥타이 尹…"쉬운 길 가지 않겠다"며 개혁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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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의료·교육·노동 4대 개혁 이뤄낼 것"
의대증원 중재안 거부…"멈출 수 없다"
집무실엔 국민과 함께한 사진 즐비

초심 다지듯 하늘색 넥타이 尹…"쉬운 길 가지 않겠다"며 개혁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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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쉬운 길을 가지 않겠다"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4대 개혁을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식·광복절 경축식 등 주요 행사 시 즐겨 착용하는 하늘색 계열의 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으로 원고지 100매에 달하는 분량의 원고를 읽어 내려가며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고 "연금·의료·교육·노동 등 4대 개혁은 대한민국의 생존과 미래가 걸린 절체절명의 과제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국정브리핑은 모두발언만 40분가량 이어졌으며, 분야별 기자 질의응답까지 합쳐 정오가 넘어선 시각에서야 마무리됐다.


지난 6월3일 진행된 첫 번째 국정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동해안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깜짝 발표'한 뒤 이석했다. 이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기자질의를 받았는데, 두 번째 국정브리핑에서는 윤 대통령이 직접 기자들의 질문에 차례차례 답을 했다. 형식은 5월9일 가졌던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와 유사했으며, 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 등 분야별 현안 질의가 이어졌다.


尹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 불러"

특히 윤 대통령은 4대 개혁 등이 각계 저항이 수반되는 어려운 과정임을 언급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시사했다. "개혁은 필연적으로 저항을 불러온다"면서 "개혁 과정은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연금개혁 방향을 설명하는 동안에는 '청년' 단어를 수차례 언급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개혁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노인은 가난하고 청년은 믿지 못하는 지금의 연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며 "가장 오래, 가장 많이 보험료를 내고, 연금은 가장 늦게 받는 청년 세대가 수긍할 수 있는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보험료 인상 속도를 차등화해 세대 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국가가 국민연금 지급을 보장한다는 것을 법률에 명문화해 기금고갈에 대한 젊은 세대의 불신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그래야 청년들에게 '우리도 받을 수 있다'라는 확신을 심어줄 수 있다"면서 "출산과 군 복무로 인해 연금 가입 기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크레디트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노인 빈곤 해소 차원에서는 임기 내 기초연금을 월 40만원 목표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초심 다지듯 하늘색 넥타이 尹…"쉬운 길 가지 않겠다"며 개혁 의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의료개혁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의 대응에 아쉬움을 직접 토로하면서 국민들에게 개혁추진 의지에 변함없음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의대 증원이 마무리된 만큼 개혁의 본질인 지역·필수의료 살리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의료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 "멈출 수는 없다"는 등의 표현을 동원하면서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의대증원과 관련한 의료계 반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합리적인 추계를 해서 어느 정도 인원 증원이 필요한지 (의료계에) 내라고 하면 한 번도 낸 적이 없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의견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역·필수의료 강화 위해 재정 투자를 하고, 사법리스크 등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정 간 문제 없어…다양한 의견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최근 불거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설과 관련해서는 "당정 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소통이 잘 이뤄지는지 묻는 기자 질의에 "현안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게 자유민주주의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윤 대통령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원활히 소통하고 있고, 주말마다 고위 당정 협의도 과거에는 잘 안 됐는데 꼬박꼬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양자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야 간 소통과 국회 정상화가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잇단 탄핵안과 특검법 발의로 대치국면이 이어지는 분위기에서 빠른 시일 내에 영수회담이 이뤄지기는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해서 문제가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나"라며 "일단 여야 간에 좀 더 원활하게 소통하고, 이렇게 해서 국회가 해야 할 본연의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초심 다지듯 하늘색 넥타이 尹…"쉬운 길 가지 않겠다"며 개혁 의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이 열린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공간에 윤 대통령의 국정 행보를 담은 사진 액자들이 비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 국정브리핑 모두발언이 생중계되면서 집무실에 놓인 사진들도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 집무공간에는 여러 개의 액자가 놓여있는데, 이 액자에는 부친 고(故) 윤기중 교수와 함께 등산하는 사진을 비롯해 윤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한 사진 여러 장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공직자들과 찍은 사진, 지난해 8월 여름휴가 중 거제 고현시장을 방문한 사진, 올해 5월10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청계천에서 식당 상인들과 인사하는 사진 등 윤 대통령에게 의미가 각별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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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역 시장 등 국민 옆에서 함께할 때마다 큰 감사의 마음을 느낀다"면서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매일 같이 새기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한 사진을 집무실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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