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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집중…주가 다시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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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
EV·HEV 사업 전략도 관전 포인트
"기대 부합 못하면 변동성 커질 수도"

현대차의 'CEO 인베스터 데이(CID)'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강화된 주주환원 정책, 구체적인 사업 전략 등이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다만 CID의 내용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 집중…주가 다시 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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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 대비 0.80% 내린 24만7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장중 한때 29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경기 침체 및 실적 피크 아웃 우려에 줄곧 하락했다. 최근 주가가 낙폭을 다소 되돌린 가운데 시장은 향후 투자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CID를 기다리며 눈치를 보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ID를 개최하고 현대차의 주요 사업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CID는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다섯 번 열린 바 있다. 그간 CID에서 다룬 주된 내용은 중장기 경영 및 신사업 전략, 재무 목표 등이었다.


투자자들은 이번 CID를 통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배당 성향은 현재 24%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 배당 성향 평균인 28%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김광수 LS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차가 최대 1조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금액만큼 자사주를 매입하면 주주환원율이 내년에 38%까지 상승한다. 장기적으로는 도요타의 주주환원율인 4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는 CID의 주요 점검 사항으로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전기차(EV) 및 하이브리드(HEV)에 대한 향후 생산 전략을 꼽았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EV 전용 공장으로 활용할 예정이었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HEV도 생산할 것"이라며 "30만대 규모 공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가동률 확보가 필수적인데, EV로만 라인업을 구성하기에는 EV 성장률이 높지 않아 수요가 좋은 HEV를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CID라는 단기 재료가 소멸함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상황에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내용이 나온다면 최근 환율 변동과 3분기 계절적 비수기라는 부정적 요인이 맞물려 주가 부진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시장 기대에 부합한다면 연말로 가면서 배당, 인도 기업공개(IPO), 북미 메타플랜트 가동, 로보택시 등과 같은 재료와 함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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