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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피해 우려했더니…"예쁜 사람만 고르니 걱정마" 되레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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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 조롱·모욕 댓글에 '공분'

지인,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 피해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를 되레 조롱하는 댓글을 올려 공분이 커지고 있다. 27일 엑스(X) 등 SNS에선 "딥페이크가 별거 아니라는 중2 학생들 글이 있다"는 누리꾼 A씨의 제보가 이어졌다. A씨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중학생 이용자들의 댓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딥페이크' 피해 우려했더니…"예쁜 사람만 고르니 걱정마" 되레 조롱 엑스(X) 이용자가 게재한 조롱 및 2차 가해 댓글들. [이미지출처=엑스(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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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보면, 이들은 "딥페이크 하나 가지고 난리부르스를 떤다", "딥페이크 하는 사람들도 예쁜 사람들만 골라(서 합성을 하겠지)", "성폭행 안 할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 등 피해자를 조롱하는 반응을 남겼다. 피해자를 향해 모욕, 폭언을 하는 2차 가해 발언도 포착됐다. 한 중학생은 "오늘부터 셀카 올리는 여자들의 사진을 긁어모아 딥페이크를 하겠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딥페이크 제작자도 거를 XXX들이 허언증인지 자의식 과잉이 설친다"는 글도 있었다.


'딥페이크' 피해 우려했더니…"예쁜 사람만 고르니 걱정마" 되레 조롱 지인, 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자의 사진을 합성한 '딥페이크(Deepfake) 음란물' 피해 사례가 무더기로 발견된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이 피해자를 되레 조롱하는 댓글을 올려 공분이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앞서 전날 엑스의 한 공개 계정에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딥페이크 음란물이 유포되고 있다며, 피해 사례가 알려진 대학들의 명단이 올라왔다. 이 계정이 지목한 텔레그램 대화방 참여자들은 같은 방 친구, 교사 등 지인을 넘어 친족 사진까지 음란물 제작용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글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혹시 나도 딥페이크 합성의 대상이 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확산했다. 피해 방지를 위해 일부 여성 누리꾼들은 SNS상에 게재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삭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7일 실·국장 회의를 소집, 딥페이크 음란물 확산 사태 관련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28일에는 전체 회의를 열어 의논한 내용을 확정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먼저 공식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신고 전용 배너를 신설하기로 했으며, 관련 모니터링 요원을 배로 늘려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감시할 방침이다. 또 텔레그램과 즉각 협의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 신속한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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