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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서 택시 탄 곽튜브, 한인 기사 월수입에 깜짝 놀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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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베델, 대부분 한인이 택시 운행
택시 합승 가능하고 머릿수대로 요금 받아
"월수입 2000만원…생필품 공수 어려워"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택시를 모는 한인 남성이 한 달에 2000만원에 달하는 월수입을 공개했다. '곽튜브'로 알려진 여행 유튜버 곽준빈은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에서 알래스카 택시 기사의 삶을 조명했다.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7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 곽준빈은 로스앤젤레스(LA) 공항에서 앵커리지 공항을 경유해 알래스카 베델에 도착했다.


알래스카서 택시 탄 곽튜브, 한인 기사 월수입에 깜짝 놀란 이유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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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준빈은 본격적으로 베델 구경을 위해 택시를 잡았다. 그런데 알래스카의 택시 기사는 대부분 한인이었고, 곽준빈은 '제임스'라는 이름의 10년 차 택시 기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알래스카 택시는 '합승'이 가능한 방식으로 독특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제임스는 택시 뒷좌석에 짐을 놓으려는 곽준빈을 향해 "손님이 탑승한다"며 "베델에서는 택시 수가 부족해 합승이 익숙한 문화"라고 밝혔다. 이후 뒷좌석에는 또 다른 승객 3명이 추가로 탑승했다. 이들은 10분 거리에 있는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한 사람당 8달러씩 총 24달러(3만 2000원)를 지불했다.


한 택시를 이용했는데도 각각 택시비를 지급하는 것을 보고 놀란 곽준빈은 "10분 운전하고 24달러를 받냐"고 물었다. 이에 제임스는 "여긴 머릿수로 돈을 받는다. 한 사람당 8달러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머릿수당 돈 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하루 수입을 묻는 말에 "하루 750달러(100만원) 정도 번다. 한 달 평균 수입은 2000만원이다. 생활비 쓰고 1200만원 정도 남는다"고 답했다. 그는 "일주일 내내 일한다. 본토보다 돈벌이는 괜찮다"라면서도 "생필품을 공수하는 게 어렵고 변화 없이 반복되는 일상이 지루하다. 모기랑 벌레한테 엄청 물린다"고 토로했다. 다른 기사는 "(베델은) 음식점이 아주 비싸다. LA보다 3배는 비싸다"고 말하기도 했다.



베델은 툰드라 기후로 식량 생산이 불가능해 모든 식자재와 생필품을 항공으로 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곽준빈은 공항에서 일부 승객이 많은 양의 식자재를 챙겨가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이에 한 승객에게 "왜 계란을 사 가냐"고 물어보자, 상대방은 "일주일 치 식량을 다 가져가고 있다. (베델에도) 있긴 하지만 엄청 비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이후 방문한 마트에서 LA보다 3배 비싼 베델의 높은 물가를 체감했다. 과자 한 봉지가 한화 15,000원, 두부 한 모가 7,000원, 달걀 12알이 10,000원으로 한 끼 식자재에 11만원을 쓴 뒤 “여기 못 살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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