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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닥친 휴가철…반도체주·방산주 집중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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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16일 거래대금 상위 10개 종목
1위는 각각 삼성전자·알테오젠

미국의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덮쳤던 8월 초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분야는 반도체와 방위산업주였다. 최근 미국 기술주 급락 영향을 받아 국내 반도체주를 대량 매도했거나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 사들이면서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선 알테오젠, 랩지노믹스, HLB, 우리바이오와 같은 제약바이오주의 거래대금 증가가 두드러졌다.


R의 공포 닥친 휴가철…반도체주·방산주 집중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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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월1일부터 16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 10개 가운데 5종목이 반도체주와 방산주가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외에는 2분기 깜짝 실적을 거뒀거나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의 거래가 많았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이 기간 삼성전자 거래대금이 21조4207억8749만원으로 전체 상장사 중 가장 많았다. 이어 SK하이닉스가 14조4451억6387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미반도체의 거래대금도 2조3363억526만원으로 다섯 번째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지난 5일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증시까지 대폭락했던 '블랙 먼데이'가 발생했다. 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미국 기술주 급락이 겹치면서 증시가 주저앉았다. 당시 코스피 낙폭은 8.77%로 역대 최대 낙폭이었다.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가시고 미국 기술주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등 반도체 대장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올 들어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 8만7800원에 정점을 찍은 뒤 이달 5일 7만1400원으로 떨어졌고,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4일 24만1000원까지 오른 뒤 이달 5일 15만6100원까지 추락했다.


방산주 거래대금도 대폭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4182억9586만원)와 현대로템(1조8582억3237만원) 등 방산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거래대금 상위에 포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시가총액 순위는 각각 25위, 58위였지만 주식거래대금 규모는 전체 4위와 8위에 올랐다. 2분기 실적 호조에 강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투자자들은 셀트리온(2조9733억6142만원)과 HD현대일렉트릭(2조1433억2963만원), 현대차(2조1312억7291만원), 한국가스공사(1조6687억4410만원) 등의 종목을 집중적으로 거래했다. 미국 기술주 주가가 뛰자 국내 전선 전력주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R의 공포 닥친 휴가철…반도체주·방산주 집중 거래


코스닥 시장에선 알테오젠(3조4938억5141만원)이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종목이었다. 랩지노믹스(2조831억7444만원), HLB(1조3244억9505만원), 우리바이오(1조2264억3635만원) 등 제약바이오주에 거래가 집중됐다. 금리 하락 시기가 가시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는 만큼 8월 초를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투자자 자금 유입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침체 위기감이 부각될수록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져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더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흥구석유에 대한 거래도 활발히 이뤄졌다. 흥구석유는 8월 초중순 거래대금 상위 3위에 랭크됐으며 2분기 호실적을 내고 증권사 호평을 받은 실리콘투도 거래대금 상위에 포진했다. 최근 전기차 화재 이슈로 불안심리가 확산했음에도 불구하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 대한 거래도 꾸준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코스닥 시가총액 1위, 3위 기업이지만 주식 거래대금 규모로는 전체 6위, 10위에 그쳤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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