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잡을까

시계아이콘01분 5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정부, 치솟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잡으려
공급대책 이어 대출규제 카드 꺼내

부동산 전문가들 전망
"거래량 떨어지고, 갭투자 어려울 것"
"매매가는 상승세 유지, 전셋값은 더 뛸 것"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잡을까
AD

금융당국이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세를 잡기 위해 다음 달부터 수도권 지역 주택담보대출의 한도를 줄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벌써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집값이 오를 만한 지역에 본인이 거주할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는 ‘똘똘한 한 채’ 전략을 가진 수요자들의 매수 심리를 꺾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연내 미국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우리나라까지 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하게 되는데, 대출 한도 축소의 효과는 반감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이번 대책을 통해 매매 수요가 전세로 돌아서게 되면 전셋값을 높여 서민들의 주거 생태계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거래량 떨어지고, 갭투자 못 하겠지만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잡을까 KB부동산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일주일만에 0.22% 치솟은 가운데 5일 서울 마포구 부동산에 아파트 매매와 전세 가격이 붙어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금융위원회는 2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점검했다. 이 제도가 시작되면 수도권에서 집을 사는 사람은 은행에서 주담대를 받을 때 가산금리를 추가로 더 적용받게 된다. 스트레스 DSR은 미래 금리 변동 위험을 반영해 대출금리에 스트레스 금리인 가산금리를 부과해 대출한도를 계산하는 제도다. 가산금리가 높아지면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가 정해지는 DSR에 영향을 준다. 은행에서 빌릴 수 있는 주담대 한도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연 소득 5000만원 차주 기준으로 30년 만기 변동금리(대출이자 4.5% 가정)로 대출받을 경우, 스트레스 DSR 도입 전보다 한도가 4200만원(3억2900만원→2억8700만원) 줄어든다. 같은 조건으로 연봉 1억원이 차주의 경우는 8400만원(6억5800만원→5억7400만원) 감소한다. 다만 혼합형과 주기형 같은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게 되면 이보다 한도는 좀 더 늘어난다.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잡을까

이번 조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만611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량인 3만5538건을 이미 뛰어넘을 정도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


권영선 신한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스트레스 DSR은 자금 조달을 제약해서 거래되는 물건 자체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강남 지역은 크게 상관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강남 3구는 이미 너무 올라서 자산이 있는 사람이 들어오는 시장이 됐다. 성동, 마포, 광진구와 같이 실수요가 몰라는 곳의 거래가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사려는 사람들은 몇천만 원씩 갑자기 대출을 못 받게 되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어 "성동 같은 데는 갭투자가 많았는데, 기존 집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전세를 끼고 한 채 더 마련하려는 사람은 결국 자금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어서 갭투자는 하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매매가 계속 오를 것, 전셋값은 더 뛸 수도
9월부터 주담대 한도 축소…치솟은 서울 아파트값 잡을까


이미 매수 심리가 올라올 대로 올라왔고 올해 내 금리까지 인하한다면 이번 정책과 무관하게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권 전문위원은 "지금 매수 심리가 올라온 상태라 꼭 대출받지 않아도 되는 수요까지 생각하면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세가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 은행 주담대 금리가 아무리 좀 높게 책정돼 있더라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하고 연쇄적으로 한국은행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스트레스 DSR 2단계를 적용해 대출한도를 줄인 게 무마될 정도 수준이 될 수 있다"며 "대출 한도 규제가 아파트 가격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D

제도 시행 이후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규제로 인해 상대적으로 대출이 쉬운 전세수요로 전환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대중 서강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지금은 공급 부족과 아파트 쏠림 현상으로 매수로 몰리는 중"이라며 "전셋값이 오르면 집값도 더 오를 수밖에 없어서 스트레스 DSR으로는 부동산 안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