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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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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상반기 소주 매출 6.0%↑…맥주 0.4% 증가 그쳐
불경기 속 소주 신제품 공격적 마케팅에 반응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주종 다양화로 어려움을 겪던 소주의 매출이 반등하고 있다. 최근 불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소주를 찾는 소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주류 판매대에 소주가 진열돼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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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소주 매출액은 68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433억원)보다 6.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맥주 매출액은 3512억원으로 전년 동기(3497억원) 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주력 사업인 소주가 선전하면서 상반기 하이트진로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506억원)보다 130.4% 증가한 1166억원으로 훌쩍 뛰었다.



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하이트진로 '진로 골드'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효과와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 등이 더해지면서 최근 판매가 다소 주춤했던 소주 사업도 상반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 증류 원액을 첨가해 주질을 높인 제로슈거 소주 '진로골드'에 이어 지난 5월에는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 오크25’를 선보이는 등 소주 라인업을 강화에 집중했다. 여기에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효과도 판매량 성장에 힘을 보탰다.


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반면 맥주 사업은 지난해 4월 신제품 '켈리'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 덕에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이로 인해 높아진 눈높이를 유흥시장이 침체를 보이고 있는 올해는 맞추기가 어렵게 됐다. 아울러 지난 5월 발포주 '필라이트 후레쉬' 캔 제품 일부에 이취 및 혼탁이 발생해 일부 제품에 리콜 사태가 발생한 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칠성음료도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액이 219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2045억원)보다 7.3%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제로슈거 소주 '새로'가 2022년 9월 출시 이후 선전을 이어가며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새로 살구'를 선보이며 소비층 확장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새로 살구는 새로에 살구 과즙을 더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이고 상큼함을 더한 알코올 도수 12도의 일반 증류주로 기존의 과실주보다 단맛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롯데칠성음료 '새로 살구'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주류 시장이 소주 일변도에서 와인과 위스키, 최근 하이볼까지 주종이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면서 국내 소주 시장은 점차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2019년 91만559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84만4250㎘까지 줄었다. 그러나 불경기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소주를 찾는 손길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영화·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에 소주가 자주 등장하며 수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소주 매출 개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누적 소주 수출액은 5774만달러(약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50만달러)보다 4.0% 증가했다. 7월 기준 소주 수출액은 2020년 4607만달러(약 610억원)를 기록한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해 올해까지 4년간 2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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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가 왔다…'소주'의 반등

다만 소주의 반등 분위기도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 등 사실상 전국구 소주 두 업체에만 집중되며 지역소주는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악화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잎새주'를 제조하는 호남지역 소주 업체인 보해양조는 올해 상반기 소주 매출이 135억원에 그쳐 지난해(161억원)보다 16.1% 감소했고, 2년 전과 비교해선 26.6% 줄며 부진이 이어졌다. '좋은데이'의 제조사인 영남지역 소주 업체인 무학의 상반기 매출액도 765억원으로 2년 전(751억원)과 비교해 별다른 성장세를 이루지 못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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