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고 숨 못 쉬어"…지옥철 타던 승객들 잇달아 쓰러져

출근길 메스꺼움·구토 증상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1위 노선
안전사고 예방 위해 사설 구급 인력 배치

김포골드라인. 사진=연합뉴스

출근 시간대 혼잡한 지하철 내에서 이상 증세를 호소한 승객들이 발생했다.

연합뉴스는 20일 김포골드라인을 인용, "이날 오전 8시5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20대 남성 A씨가 구토 증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A씨는 고촌역에서 김포공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을 느끼다 하차한 뒤 주저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 7시58분에도 김포공항역에 내린 30대 여성 B씨가 구토, 어지러움 등으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승객들에 따르면 의료진은 구토하는 환자를 살폈으며 여느 때와 같이 김포골드라인 열차의 혼잡도는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포골드라인은 출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기종점 역인 김포공항역에 사설 구급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이날도 응급 구조사가 현장에 투입돼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도왔다.

김포골드라인 관계자는 "두 승객 모두 현장에서 15분간 안정을 취했고,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포골드라인은 서울교통공사가 제공한 2023철도통계연보에서 수도권 지하철 노선 혼잡도 1위를 차지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