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금장식에 다이아까지 박혔네…집 앞 편의점서 '5억짜리 추석선물' 산다 [럭셔리월드]

시계아이콘02분 0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올해 가장 비싼 추석 선물세트
다이아몬드 박힌 위스키 5억원
디깅 소비 확산…수천만원 위스키 완판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수천만 원짜리 명절 선물세트가 쏟아지고 있다.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서울에 있는 소형 아파트 가격 수준의 초고가 선물까지 등장,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희귀하고 값진 선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자신이 가치 있다고 여기는 분야에서 지갑을 활짝 여는 '디깅 소비'가 확산하면서 초고가 선물세트가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장식에 다이아까지 박혔네…집 앞 편의점서 '5억짜리 추석선물' 산다 [럭셔리월드]
AD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업계에서 출시한 추석 선물 세트 중 가장 비싼 가격대는 5억원이다. 서울에서 작은 평수의 구축 아파트를 구할 수 있는 금액이다. 5억원대 선물 세트를 내놓은 곳은 편의점 GS25와 CU이다. GS25와 CU가 선보인 제품은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700mL)'다.




금장식에 다이아까지 박혔네…집 앞 편의점서 '5억짜리 추석선물' 산다 [럭셔리월드]

이 제품은 디아지오코리아가 본사의 지원을 받아 2008년 1억4000만원(당시 물가)을 들여 12병만 생산한 제품이다. 병의 앞면 위쪽에 18K 금장식과 0.5캐럿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것이 특징이다.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로열 로크나'가 글레뉴리 로열 양조장의 희귀 원액을 블렌딩해 최고 품질로 만들어진 위스키다. 현재는 해당 양조장이 문을 닫으면서 희소성은 더 커졌다. 1잔(40㎖ 기준)당 가격은 약 2900만원. 처음 만들어졌을 당시 판매 가격은 3억원이었지만, 15년이 지난 현재는 가격이 2억원(66%) 더 올랐다. 물가 상승과 희소성에 대한 가치가 높게 부여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백화점도 억단위 선물 세트를 내놓았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싱글몰트(단일증류소) 위스키 맥캘란의 '더 레드 컬렉션 78년'을 선보였다. 이 선물세트의 가격은 2억4000만원. 백화점 업계가 출시한 선물 세트 중 가장 비싸다. 한 잔당 가격은 1372만원이다. 맥캘란의 레드 컬렉션은 맥캘란의 상징인 빨간색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한정판 제품이다. 40년, 50년, 60년, 71년, 74년, 78년으로 구성돼 있는데 78년은 맥캘란이 현재까지 출시한 제품 중 가장 오래된 제품에 속한다. 2년 전 시중 판매 가격은 1억8000만원대였지만 가치가 높아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현대백화점은 1억원짜리 와인 '샤토 라투르 버티컬 컬렉션'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명절마다 1억원 안팎의 선물을 준비했다. 지난해 추석에는 마담 르루아 그랑 크뤼 컬렉션 와인 3병을 1억4900만원에 판매했고, 올해 설에도 글렌피딕 50년산을 8500만원에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샤토 라투르는 1등급 포도원(그랑 크뤼) 5대 샤토(보르도 지방 포도주 양조장)에서 나온 보르도 와인이다. 24병이 한 세트로 한 병당 가격은 416만원 정도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초고가 선물로 위스키 '로얄살루트'의 찰스 3세 대관식 에디션을 내놓았다. 가격은 3600만원으로 전 세계적으로 총 500병만 생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금장식에 다이아까지 박혔네…집 앞 편의점서 '5억짜리 추석선물' 산다 [럭셔리월드] 윈저 다이아몬드 주빌리.[사진제공=GS25]

수억원대의 명절선물은 구매력이 큰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희귀하고 값진 선물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백화점은 고액을 소비하는 충성고객층의 수요에 맞춰 명절마다 전 세계에 한정판 제품이나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초프리미엄급의 선물을 찾아 선보여왔다.


편의점 업계가 최근 고가의 선물세트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성비부터 고가의 이색선물까지 구색을 갖춰 집 근처에서 편리하게 선물을 고를 수 있는 데다,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추월하면서 편의점의 제품 소싱 역량도 올라간 것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명절에 백화점 등에서만 구매 가능한 상품을 집 앞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가격대의 스펙트럼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깅 소비의 확산도 고가 선물세트 시장에 영향을 줬다. 디깅 소비는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를 '파고드는(Digging)' 행위가 소비로 연결되는 현상이다. 이른바 '덕후'가 늘어나면서 자신이 갖고 싶지만, 구하기 힘든 제품이 명절선물로 출시되면 고가의 가격에도 구매하는 것이다. 이런 희귀템들은 시간이 지나면 가격도 오르는 경우가 많아 재테크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고가의 선물세트는 대부분 수천만 원대가 팔려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추석에 준비한 '야마자키 하쿠슈 한정판 셀렉션'(1500만원), '리차드 헤네시'(1330만원)' 등은 해당 기간에 판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추석 편의점 CU가 판매한 '더 글렌 그란트 60년산'(3400만원), '더 글렌 캐런' (3400만원), '꼬냑 프라팡 꾸베 라블레' (2850만원) 등도 5세트가 팔렸다.


AD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준비한 '프레스티지 암소 넘버 나인 명품 선물'(300만원) 100세트 한정 제품과 신세계백화점의 '5스타 한우(마블링 등급 8~9등급)'(250만원) 등은 완판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법인 고객들은 명절 때가 되면 상품권을 많이 찾곤 하는데, 일부는 높은 가격대의 선물을 보려는 모습도 있다"며 "개인의 경우 희귀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소장용으로 구매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