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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러 온 건지 빨래하러 온 건지"…김연경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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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논란에 체육계 구습 수면 위로
김연경 “연봉 협상서 문제 제기…많이 없어져”

최근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이 다리 부상 중에도 빨래와 청소를 도맡는 등 위계적인 환경에 시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이 가운데 전 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 “신인 시절에 선배들도 많고 규율이 심할 때라 생활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행자 유재석이 “선배들은 세탁기를 쓰고 어린 선수들은 손빨래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하자 김연경은 “선배들이 그렇게 시킨 게 아니라, 팀 자체적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규율 같은 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운동하러 온 건지 빨래하러 온 건지"…김연경 발언 재조명 [이미지 출처=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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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때는 빨래를 다 같이 모아서 후배들이 하는 시스템이었다. 빨래도 산더미처럼 많았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밥 먹기 전에 청소도 해야 했다. 그래서 늦잠 자면 혼나기도 했다. 늦잠 자고 몰래 청소하고 온 척하다가 걸려서 혼나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당시 김연경은 연봉 협상할 때 “내가 빨래를 하러 온 건지 운동을 하러 온 건지 모르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 “연봉 협상 때 말했더니 사라졌냐”고 묻자 김연경은 “많이 개선됐다. 선수들이 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많이 만들어졌다”고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 당시 선배들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전해져 오는 구습”이라면서 “이런 건 다 사라져야 한다”고 거들었다.


안세영도 올림픽 직후 청소, 빨래 등 불건전 생활 문화를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당시 안세영은 다리 부상 중에도 선배의 청소와 빨래 등을 대신한 것으로 전해져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안세영의 부모는 올해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와 면담하며 7가지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가지 요구 중 실질적으로 받아들여진 건 2가지 정도다.



협회는 이런 면담 내용을 대표팀에 전달했지만, 대표팀 코치진은 “오래된 관습이기 때문에 당장은 해결할 수 없고, 점진적으로 고쳐나가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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