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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자' 의견 모았지만 숨 넘어가기 직전인 '티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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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플랫폼서 90% 이상 사용자 떠나
인터파크커머스도 회생절차 신청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채권자들과 우선 회사를 살리자는 데는 의견이 일치, 이달 말까지 시간을 벌었지만 30일 열릴 2차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는 평가다. 핵심인 투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신뢰 하락으로 e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티메프의 경쟁력은 바닥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인터파크커머스도 결국 티메프에 이어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 형태의 기업 회생을 신청해 상황은 더 복잡해졌다.


18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일 티몬과 위메프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DAU)는 각각 10만8000명, 8만7000명을 기록했다. 위메프에서 시작된 정산 지연이 티몬으로 확산, 본격적으로 문제가 커지기 시작한 지난달 24일 티몬과 위메프의 DAU가 각각 94만 명, 79만 명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88%, 89% 이상 사용자가 떠났다.


DAU는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곳을 방문해 들여다본 사람의 숫자다. 남아 있는 것으로 집계된 사용자도 상황을 파악하려는 피해자가 대부분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이미 e커머스 플랫폼으로 기능은 못 한다는 얘기다. 티메프는 "앱은 운영되고 있으나 고객과 파트너사의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피해를 막고자 당분간 주문 불가할 수 있는 점을 유의하길 바란다"고 알리고 있다. 티메프가 주요 채권자들과 회사 경영 정상화에 힘을 싣기로 했지만 양사의 플랫폼은 '숨이 넘어가기 직전'까지 온 셈이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첫 회생절차 협의회를 마친 뒤 "채권자들은 e커머스는 멜팅 아이스(melting ice·녹아내리는 얼음)라며, 시간이 갈수록 빨리 녹기에 절차를 빨리 결정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살리자' 의견 모았지만 숨 넘어가기 직전인 '티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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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티메프는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 찾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2차 협의회까지 적극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채권단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 대표도 "이른 시일 안에 투자자를 구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문제는 이달 말까지 티메프 경영진이 확실한 투자자를 구할 수 있느냐다. 투자자를 물색해오는 것을 넘어 구속력 있는 계약까지 맺어야 채권단을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티메프는 회사가 정상화하려면 각각 1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인터파크커머스가 지난 16일 결국 티메프에 이어 ARS 형태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도 변수다. 지난 7월 티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영향을 미치며 판매자들의 거래 중단과 구매 고객 이탈이 진행되면서 기업회생을 신청하게 됐다고 인터파크커머스는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다수의 잠재 투자자들과 전략적 투자에서부터 기업 매각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투자 유치가 필요한 e커머스 플랫폼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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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가 극적으로 투자자 유치에 성공해 ARS 프로그램을 통한 합의가 이뤄지면 이후 채권자 동의를 거쳐 회생신청이 취하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각사의 투자와 자구계획에 따라 채권자들에게 변제하게 된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ARS 프로그램이 종료돼 법원이 강제하는 회생절차에 들어간다. 법조계에서는 ARS 프로그램에서 결론을 내지 못하고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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