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 '역대급 열대야'…2주째 폭염 위기경보 '심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0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 '동점'
"당분간 폭염, 열대야 유지될 것"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서울의 열대야가 역대 최장기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2주째 유지하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26일째 서울에서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118년 만에 가장 긴 열대야로 기록됐다. '역대급' 폭염으로 기억되는 2018년의 열대야 기간(7월 21일~8월 15일)과는 동률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서울 '역대급 열대야'…2주째 폭염 위기경보 '심각' 서울에 26일째 열대야가 나타나며 역대 최장을 기록한 1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AD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도 지난 31일부터 16일째 유지되며 폭염이 법적 '재난'으로 인정된 2018년 9월 이후 가장 길게 유지 중이다. '심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하지만 2019년과 지난해에는 3~8일가량만 심각 단계가 유지된 뒤 '경계'로 하향했다. 위기경보 중 가장 높은 수준인 '심각'은 전국의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다만 올해는 아직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다. 중대본 2단계는 '전국 10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또는 '전국 72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지난해 8월4일에 사상 처음으로 중대본이 2단계 격상됐고, 17개 시도에 폭염대책비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30억원이 긴급 교부됐다.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 피해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온열질환자는 전날 오후 11시 발표 기준 2570명으로 2500명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4명 많다. 누적된 가축 폐사는 77만9000마리, 양식업 피해는 119만2000마리다.


한여름 더위는 대부분 광복절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는 양상을 보였지만, 올해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영준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20일께 강수가 예상되지만, 그 이후 다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 잡기 때문에 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서류를 타고 우리나라에 계속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로 인해 폭염이 끝난다기보다는 당분간 이어지는 상황이고 열대야도 계속 지속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지자체들에 남은 폭염 대책 기간 총력으로 폭염에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지난 14일 중앙지방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최우선 과제. 올해 여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