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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지하철역 이름은 어디?…11억에 낙찰된 '강남역'[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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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지하철역명 사들이는 병원·금융권
서울교통공사, 재정난에 역명 병기 사업 추진
유동인구 많은 오피스상권 인근 역 인기 높아

편집자주'설참'. 자세한 내용은 설명을 참고해달라는 의미를 가진 신조어다. [뉴스설참]에서는 뉴스 속 팩트 체크가 필요한 부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을 콕 짚어 더 자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이번 역은 OO치과역입니다.", "이번 역은 OO은행역입니다"


지하철역에 기업이나 기관 이름을 넣으려면 얼마나 들까. 강남역이 서울 지하철 역명 병기 사업에서 역대 최고가인 약 11억원에 낙찰되면서 서울교통공사의 역명 병기 사업 낙찰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낙찰가를 살펴보면 주로 병원과 금융권이 역명 병기 사업에 참여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역대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강남역은 올 10월부터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의원)'으로 표기된다. 해당 병원이 11억1100만원에 부역명을 낙찰받으면서다. 역대 낙찰가 3위에 오른 7호선 논현역도 모 안과가 9억원에 낙찰받았으나 현재는 병기명을 삭제한 상태다. 부역명을 낙찰받으면 지하철역이나 출입구, 승강장, 안전문 등에 기관·기업명이 함께 표기돼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에 유동 인구가 많은 오피스 상권이 인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가장 비싼 지하철역 이름은 어디?…11억에 낙찰된 '강남역'[뉴스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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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도 역명 병기를 통해 상권 공략에 나섰다. 낙찰가 2위에 오른 2호선 성수역(CJ올리브영, 10억원)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지로 떠오르면서 인기 많은 팝업스토어가 속속 들어서면서 유동 인구가 대폭 늘어난 곳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성수역의 하루 평균 승하차 인원은 2020년 5만3231명에서 지난해 7만818명으로 3년 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4호선 신용산역을 3억8000만원에 낙찰받았다.


금융권도 지하철역 유상 병기에 관심을 보인다. 낙찰가 4·5위는 여러 금융기관이 포진한 을지로 일대가 차지했는데, 모두 은행과 카드사가 부역명을 사들였다. 4위는 을지로3가역을 8억7000만원에 낙찰받은 신한카드다. 5위인 2호선 을지로입구역은 2016년 6월부터 6년간 IBK기업은행이 사용하고 있었지만, 2022년 하나은행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면서 역명이 바뀌게 됐다. 을지로4가역은 BC카드가 2억2000만원에 사들였고, 인근의 4호선 명동역은 우리은행이 6억5467만원에 낙찰받았다.


이 밖에도 2호선 선릉역은 애큐온저축은행이 부역명을 사들였다. 또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샛강역에는 각각 KDB산업은행과 KB금융타운이 병기되고 있다. 1호선 종각역은 SC제일은행이 6년간 역명 병기를 이용했으나, 이번 공모엔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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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역명 병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재정난 극복을 위해 2016년부터 추진됐다. 최근 서울교통공사는 총 10개 역에 대해 공모를 진행했으며, 이달 낙찰된 강남·성수·여의나루·상봉역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역(삼각지역·사당역·노원역·신림역·종각역·답십리역)에 대해선 이달 안에 재공고할 계획이다.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기업기관이 대상 지하철역에서 1㎞ 이내(서울 시내 기준, 시외는 2km 이내로 확대)에 위치해야 한다. 부역명을 낙찰받으면 3년간 사용할 수 있고, 재입찰 없이 한 차례 더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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