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포스터 속 아시아인은 고작 3명
'최종 성적 2·3위' 中·日 선수는 어디로
2024 파리 올림픽이 폐막한 가운데, 특정 인종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유럽 스포츠 방송국 '유로스포츠(Eurosport)'는 파리 올림픽을 기념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선보였다. 포스터에는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과 올림픽 오륜기를 비롯, 메달을 획득한 여러 선수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해당 포스터는 아시아인을 의도적으로 차별한 게 아니냐며 도마에 올랐다. 다양한 종목의 메달리스트들이 한자리씩을 차지했지만 아시아인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사격에서 한국의 김예지와 튀르키예의 유수프 디케츠, 육상 창던지기에서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 등 3명 뿐이었다.
이에 아시아 국가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각각 2위와 3위라는 최상위권 성적을 얻었고, 합산 메달 수는 무려 136개에 달했다. 그런데도 포스터에 단 한 명도 들어가지 못한 상황에 두 나라의 국민이 격분했다.
단순히 화제성만으로 선수를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실제로 포스터에 삽입된 세 명의 아시아 선수는 경기 결과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았던 이들이다. 특히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는 넘치는 카리스마로 "액션영화 속 배우같다"는 반응으로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인기를 끈 바 있다.
또한 아시아 선수들은 몇 없는 반면, 톰 크루즈와 스눕 독 등 파리 올림픽과 무관한 스타들이 들어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두 사람은 2028 LA 올림픽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넣은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톰 크루즈도 있는데 중국과 일본 선수는 왜 없냐", "프랑스는 개최국의 자격이 없다", "파리 올림픽은 역대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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