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4시 상반기 컨퍼런스콜 개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우등생'으로 손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가 14일 '상반기 컨퍼런스콜' 행사에서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와 증권사 리스크 관리 방안 등 일반 주주들의 질문에 직접 답한다.
메리츠금융 경영진은 이날 오후 4시 상반기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외 주주와 투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경영실적과 밸류업 계획 이행 상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일반 주주들로부터 사전에 받았던 질문을 토대로 진행돼서다. 주주와 함께하는 '열린 기업설명회(IR)' 형식은 지난 5월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때 처음 도입됐다. 화재·증권 등 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비롯해 김용범 메리츠금융 부회장이 주주 질문에 직접 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컨콜에서는 질문 빈도가 높았던 순서대로 '선행 주가수익비율(fwd PER) 10배 이하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자사주 매입 규모'(16%), '원메리츠 출범 이후 증권 역량 수준과 원 북 운용 기조'(11%), '증권 영업용순자본비율(NCR) 등 리스크관리 방안'(11%), '그룹 및 캐피탈 대손준비금 수준'(8%) 등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갈 전망이다.
메리츠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중 밸류업 공시 1호 기업이기도 하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4일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특히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 중기 실행지표로 '주주환원율'을 선정하고 2025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우수' 평가를 내렸다. 다른 금융사와 달리 '대주주의 1주와 일반주주 1주의 가치는 동일하다'는 주주 평등의 원칙을 제시한 뒤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율, 주가순자산비율(PBR)뿐만 아니라 TSR, 주주자본비용(COE), 자본초과수익, 밸류에이션 등 모든 핵심 지표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편, 메리츠금융의 2분기 실적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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