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점포에서 안심경광등 신고 방법 등 현장 점검
총 5000세트 배부 완료… 신청 개시 다음날 마감
오세훈 서울시장이 긴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1인 점포 안심경광등'의 현장 운영 점검에 나선다. '안심경광등'은 오 시장의 구상에 시작한 '오세훈표 일상안심' 사업의 일환이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안심경광등이 설치된 중구 소재 1인점포(네일숍)를 찾아 위험 상황 시 안심경광등의 작동절차 및 경찰출동까지 연계되는 과정을 직접 점검한다.
'1인점포 안심경광등'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점멸등이 켜지면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시스템이다. 동시에 자치구 관제센터에서 위치 및 인근 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이 가게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게 된다.
배부된 지 한 달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실제 이용사례가 아직은 많지 않지만, 안심경광등 덕분에 점포 앞에서 행인들이 행패를 부리는 상황을 경찰이 출동해 해결해주는 등 실효성도 검증됐다. 무엇보다도 내 가게에 안심경광등이 설치돼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안심이 된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
앞서 서울시는 카페, 미용실, 네일숍 등 혼자 일하는 1인점포의 안전을 위해 지난 7월 '1인점포 안심경광등' 총 5000세트를 배부했다. 신청 당시 이틀도 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조기 마감된 데 이어, 추가 지원 요청이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어 안전 이슈에 더 민감한 1인점포에 꼭 필요했던 정책이라는 평을 받았다.
안심경광등 배부점포는 남성 499개(10.0%), 여성 4501개(90.0%)로 여성 신청 비율이 높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1493명(29.9%)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가 137명(2.7%)으로 가장 적었다. 업종별로는 미용실이 1207개(24.1%)로 가장 많았고, 공인중개사가 809개(16.2%)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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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의 구상에서 시작한 휴대용 안심벨도 순항 중이다. '헬프미'는 해치 캐릭터의 키링 형태로 평상시엔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험상황이 생겼을 때 버튼만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긴급신고가 되는 휴대용 안심벨이다. 연말까지 총 5만개를 배부할 계획으로, 1차 2만개가 지난 5일 신청 개시 10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추가 3만개는 12월 중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오 시장은 "위기 발생 시 자동 신고가 되는 안심경광등을 통해 1인 점포 사업주분들의 범죄 피해 방지 등 안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안심특별시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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