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은 미국 LA카운티 잉글우드시에서 추진하는 경전철 조성·운영 사업에 자사가 속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회사가 속한 EIP 컨소시엄은 현지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경험이 많은 건설사 튜터 페리니 등이 함께 한다. 이번 사업은 LA메트로 K라인과 잉글우드시의 새로운 주요 복합문화·체육시설인 기아 포럼, 소피 스타디움, 유튜브 시어터, 인투이트 돔과 주변 지역의 주택 및 상업지역을 연결하는 2.6㎞ 노선의 설계·건설·파이낸싱, 30년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정부 교통부에선 이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조달 시 미국산 제품을 우선 구매토록 하는 바이아메리칸 법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우진산전이 철도차량·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건 현지 철도차량 완성차 시장에 진입했음을 뜻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시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하며 "이 사업이 도심지역 활성화와 대중교통 중심의 지역개발, 지역의 주택·상업지역을 지원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진산전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 한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고무차륜 무인 경전철 K-AGT를 개발했다. 부산 도시철도 4호선을 비롯해 신림경전철, 인천공항 셔틀트레인으로 공급했다. 인도네시아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도 공급했다.
이번 사업은 발주처와 협상을 거쳐 올해 4분기 말께 계약을 맺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설계·시공을, 2028년 초에 차량을 납품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0억달러(약 2조7000억원)로 예상되며 우진산전 수주예상액은 3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완공 이후 운영 및 유지관리 사업에도 참여해 30년 동안 연간 100억원 이상 수입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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