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모태사업 인수한 한앤컴과 전략적 파트너십
필름·전자재료 중 PET필름 분할해 유형자산 출자
"PET필름 강화…글로벌 산업용 필름 시장 공략"
코오롱인더스트리가 SK마이크로웍스(구 SKC미래소재)와 협력해 PET필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9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PET필름 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8%, SK마이크로웍스가 8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마이크로웍스는 2022년 12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1조6000억원에 인수한 SKC 모태 사업으로 다양한 필름 소재를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은 양사의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결합해 글로벌 산업용 필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다. 양사는 산업용 필름 등 일부 사업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필름 생산 설비 등 유형자산을 현물출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년 연속 적자인 PET필름 사업을 별도로 떼어내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필름·전자재료사업부는 2022년(862억원)과 지난해(711억원) 총 1573억원의 적자를 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등 기존 주력 사업에 집중하면서도 수소와 이차전지, 친환경 솔루션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PET 필름 부문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며 “양사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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