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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뒤흔든 '엔캐리' 청산 끝났나…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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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에 엔캐리 청산…전세계 증시 타격
엔캐리 누적 690조…최근 276조 청산
"현재는 엔캐리 종식의 시작일뿐"

전 세계 주식시장의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한 ‘5일 검은 월요일’의 배경 중 하나로는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여파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이 꼽힌다. 화들짝 놀란 BOJ는 "추가 금리 인상은 없다"고 공식 밝히며 시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2차 청산 이슈가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여진 공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기조로 인해 저금리 국가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 높은 다른 국가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의 ‘캐리 트레이드’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전 세계 뒤흔든 '엔캐리' 청산 끝났나…우려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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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저금리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멕시코 페소 등 신흥 시장 통화부터 대만 주식, 부동산, 미국 기술주에까지 수익성 높은 모든 부문에 투자했다


그러나 BOJ가 지난달 31일 0~0.1%였던 정책금리를 0.25%까지 올리는 추가 금리 인상을 4개월 만에 단행했다. 이후 지난달 초 한때 161엔대를 기록할 만큼 약세였던 달러당 엔화(엔·달러) 환율은 이날 146엔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해 헤지펀드 등 투자자들은 엔 캐리 트레이드를 정리해야 했다.


이에 5일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 S&P500 지수는 3%, 나스닥 종합지수는 3.43% 급락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해 장을 마감하며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6일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불안감이 깔려 있다. 닛케이지수는 8일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2.2% 떨어지며 하락 출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헤지펀드, 패밀리 오피스, 민간자본, 일본 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투자자가 엔 캐리 트레이드에 나서서 정확한 거래 규모를 추정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헤지펀드나 단기 투자자들이 엔화 차입으로 투기적 베팅에 나선 것도 있지만, 일본 가계나 기업들이 국내 자금으로 해외에 투자한 것까지 포함되기 때문이다.


제임스 맬컴 UBS 글로벌전략가는 2011년 이후 누적된 달러·엔 캐리 트레이드 규모가 약 5000억달러(약 690조원)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 2~3년 동안 확대된 것이라고 밝혔다. 맬컴 전략가는 지난 몇 주간 2000억달러(약 276조원) 포지션이 매각됐으며, 이는 최종적으로 매각될 것으로 예측했던 자금의 약 4분의 3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해외에서의 엔화 차입은 2021년 말 이후 7240억달러(약 998조원) 증가했다. 다만 이 금액 전부가 엔 캐리 트레이드는 아니다. ING에 따르면 일본에서 발생한 해외 대출은 2024년 3월 기준 157조엔(약 1483조원)에 달해 2021년 대비 21%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우치다 신이치 BOJ 부총재는 "금융 자본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9월 금리 인상 우려는 해소됐다는 평가다. 다만 추가 금리 인상 여지는 여전하다.


일부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는 캐리 트레이드를 활용한 투기적 투자의 대부분이 이번에 청산됐을 것이라고 본다. 벤저민 샤틸 JP모건 통화전략가는 "엔 캐리 트레이드에 대한 현실은 아무도 그것이 얼마나 큰지, 지금 얼마나 풀렸는지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투기적 거래에 자금을 조달하던 가장 불안정한 엔 매도 포지션 중 일부가 깨끗이 없어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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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마 오사무 시티은행 통화 애널리스트는 "현재 조정은 (엔 캐리 트레이드) 종식의 시작일 뿐"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2026년 129엔, 2027년 116엔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엔 캐리 트레이드 추가 청산이 뒤따른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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