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축제 예산 축소하거나 숨기기에 급급"
국민의힘 "올해도 안전사고 없는 전국 축제 희망"
대전 '0시 축제'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논평전을 펼쳤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7일 논평을 통해 "이장우 시장 취임과 더불어 시작된 ‘0시 축제’ 예산에 대한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는 축제 예산을 축소하거나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2400억 원의 빚을 내 적자 예산을 편성한 대전시가 ‘0시 축제’ 들쭉날쭉한 예산 집행으로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신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려한 축제 뒤에는 투명하지 않은 예산 운영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며 "지난해 ‘0시 축제’는 당초 예산보다 33억 원이 더 투입됐고, 올해는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0시 축제’ 관련 예산이 얼마인지는 가늠조차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당초보다 2~3배나 급증한 ‘0시 축제’ 예산이 축소되고 은폐됐다는 의혹과 함께 중앙정부의 심사를 피하기 위한 대전시의 꼼수 행정도 비난받고 있다"며 "30억 원이 넘는 행사 예산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대전시는 이를 회피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0시 축제’ 예산을 29억 원으로 의도적으로 낮추는 꼼수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전시는 예산을 축소하거나 숨기지 말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0시 축제’ 예산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축제 대박을 희망한다는 논평을 통해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블루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라며 "1993 대전엑스포 이래 단일 행사로 최대 방문객이 110만명, 이중 대전 이외 지역 사람이 70% 이상을 차지한 성공적 행정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전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담긴 시간여행 축제에는 문화공연부터 다양한 먹거리까지 풍성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며 "많은 분들이 평소에는 걸어볼 수 없던 중앙로와 목척교 한복판을 함께 걸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안전을 위한 시민의 참여와 공직자의 헌신도 중요하다"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최선을 다해 올해도 안전사고 없는 전국적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중앙로 일원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 구간과 인근 원도심에서 열린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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