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집중호우 극한 날씨에 농산물 가격↑
尹 휴가중 시장 방문, 용산 물가 예의주시
개별품목별 대응하며 물가 2% 유지 목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밥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전반적인 물가 안정 흐름에도 채소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폭염·장마 영향을 받으며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물가 흐름을 보고 있다"며 "개별 품목 가격 상승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7일 아시아경제에 "전체적인 물가 흐름을 보고 추가로 필요한 게 있으면 대응을 해야 한다"며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에는 개별 품목별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까지 나서 농산물 가격을 집중적으로 챙기는 것은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폭 확대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6% 오르며 '2%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농·축·수산물은 5.5% 급등했다. 특히 사과 등 과일과 상추, 시금치, 배추 같은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들의 상승세가 컸다. 기후 영향으로 생육 주기가 짧은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여름휴가 첫날인 지난 5일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물가 상황과 상인·시민 여론을 가장 먼저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5월 발족한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도 매주 가동하며 폭염·장마 영향을 받는 농산물의 수급 상황과 구조적 물가 안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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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대통령실은 일부 농산물 등 개별 품목 가격만 관리하면 전반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고위 관계자는 "아직은 통상적인 여름철에 비해 물가가 안정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춘섭 경제수석도 최근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로 안정적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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