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민간과 손잡고 시장형 일자리 창출
아산시, 150억 원 들여 3200명 일자리 제공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노인인구 비율이 10%대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자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화사업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6일 천안시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체 인구 65만 8537명 중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8만 9589명으로 전체 인구의 13.6%를 차지하고 있다. 아산시도 33만 4539명의 인구 중 4만7012명이 65세 이상으로 노인인구 비중은 14%다.
전국 노인인구 비중인 19.6%와 충남 평균 21.8%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갈수록 심화하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노인 인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노인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경제를 유지하기 위한 노인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천안시는 시장형 일자리사업을 집중 육성 중이다. 앞서 지난 2월 유통전문업체인 GS리테일과 공동으로 시니어동행편의점 1호점을 개소했다. 시니어동행편의점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인 1조로 교대로 근무하는 노년 맞춤형 일자리사업이다.
또, ‘남산의 봄’, ‘버들의 봄’, ‘실버시니어카페’, ‘은빛카페 휴’ 등 시니어카페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어르신들이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남산의 봄과 버들의 봄은 스타벅스로부터 레시피와 재료를 제공받아 일정 기간 계절 음료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직동에 위치한 ‘레진공예’ 사업단에서는 관련 근무 경력을 가진 8명의 어르신이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고 있으며, 병천점과 남산점이 운영되는 ‘고기밥상’에는 25명의 어르신이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해 돼지갈비, 제육볶음, 옛날 도시락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강사 자격증 소지자 또는 보육·교육시설 근무 경력자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강사 파견’ 일자리와 읍면지역 LPG 사용 가구를 점검하는 ‘가스안전관리원’과 같은 사회서비스형 일자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산시는 올해 4개 일자리 수행기관을 통해 지난해보다 41억 원이 증가한 150억 원의 예산을 들여 482명이 증가한 3212명의 어르신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한다.
특히,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아산시니어클럽은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으로 총 15개 사업단에 공익활동형 601명, 사회서비스형 230명, 시장형 169명 등 1000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앞으로도 노인일자리 확대 등 어르신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경동 기자 kyungdong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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