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순환도로망' 추진…지역간 불균형 해소 기대
발안~남양, 매송~동탄, 향남~오산 고속화도로 연결
면적이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경기도 화성시가 30분 안에 주요 지역을 이동할 수 있는 '내부순환도로망' 구축에 나선다.
화성시는 총 1조7000억원을 투입해 동서남북 주요 신도시와 거점을 연결하는 '화성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을 통해 지역 내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내부 순환도로망은 ▲발안~남양 ▲화성~오산 ▲매송-동탄 고속화도로 등 3개 노선을 통해 동서남북 주요 신도시와 거점을 잇는 방안이다.
시의 이런 구상은 면적이 844㎢로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도시의 균형 발전과 이동 편의성 확대를 위해서는 도로와 철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발안~남양 고속화도로'의 경우 지난 7월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심의위원회가 실시협약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노선은 향남지구에서 남양뉴타운까지 왕복 4차선 자동차 전용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4463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2026년 착공해 2029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노선이 확충되면 향남~남양~안산 구간 통행 시간이 현재 40분에서 20여 분으로 줄어들어 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량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송~동탄 고속화도로'는 봉담신도시와 개발 예정인 진안신도시를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로망이 완성되면 매송에서 진안을 지나 동탄 삼성캠퍼스까지 이동 시간이 50분에서 26분으로 절반 가까이 단축된다. 기존 비봉~매송 간 도시고속도로와 연계해 연장 10㎞,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오는 2033년 개통 목표다.
'화성~오산 고속화도로'는 향남지구에서 오산시 금암동까지 화성시 남측을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망이다. 총연장 13㎞, 왕복 4차로로 건설한다는 목표다. 도로가 개통되면 향남~동탄 간 이동시간이 70분대에서 30분대로 단축될 것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2031년 개통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내부 순환도로망이 구축되면 화성시 동서남북 30분 이동 시대를 열 것"이라며 "순환도로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균형발전 특례시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철도망 확충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설계 중이거나 공사 중인 서해선, 신안산선, 동탄인덕원선 등 8개 노선 외에 경기남부동서횡단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병점 연장 등 8개 노선을 계획·구상 중이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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