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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선수들 거식증으로 무너진다" 클라이밍 초대 금메달리스트의 호소[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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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도쿄 金 얀야 간브렛, 섭식장애 쓴소리
"해골처럼 마른 일부 선수, 경기 허용하면 안 돼"

세계선수권대회 8관왕, 스포츠클라이밍 초대 금메달리스트인 얀야 간브렛(25·슬로베니아)은 동료 선수들과 클라이밍계에서 발언이 금기시된 섭식 장애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어린선수들 거식증으로 무너진다" 클라이밍 초대 금메달리스트의 호소[파리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8관왕, 스포츠클라이밍 초대 금메달리스트인 얀야 간브렛(25·슬로베니아)은 동료 선수들과 클라이밍계에서 발언이 금기시된 섭식 장애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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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시간) 미국 AP통신은 간브렛이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들이 섭식 장애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간브렛은 세계선수권대회 8관왕을 차지하며 클라이밍계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고, 스포츠클라이밍이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역대 최고의 여성 클라이머다.


그는 그간 클라이밍계에서 언급조차 금기시돼 왔던 선수의 섭식 장애와 건강 문제를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간브렛은 자신이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로 결심한 배경에 대해 "어린 소녀들이 체중을 줄이면 더 빨리 등반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을 듣고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라이밍은 체중이 가벼운 선수가 더 유리한 종목이다. 더 높고 빠르게 등반하는데 가벼운 체중은 절대적 조건으로 많은 선수가 섭식 장애를 감수하며 체중 감량을 해왔다.


간브렛은 AP에 "모두가 이 사실을 알고 있고 뒤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다"며 "일부 선수들은 해골처럼 보이고 너무 말라 보이기 때문에 경기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선수 건강에 대한 검사와 감독이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좋지만 건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수가 실제로 대회에 참여할 수 없을 때 모든 것이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이번 2024 파리올림픽부터 최초로 대회 전 섭식 장애 등 건강 문제 검사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간브렛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이 반향을 일으키며 도입된 조치다. 앞서 간브렛은 "우리는 다음 세대를 해골로 키우고 싶은가? 외면하지 말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많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가 '운동선수의 상대적 에너지 결핍증'(RED-S)을 앓고 있다. RED-S는 활동량이 많은 운동선수가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았을 때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진대사, 뼈 건강, 면역 체계, 심혈관 건강, 생리 주기, 정신 건강은 물론 선수의 운동 능력까지 손상시킬 수 있다.


자신의 섭식 장애를 고백한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도 있다. 파리올림픽 클라이밍 미국 대표팀의 멜리나 코스탄자는 골밀도 손상으로 추정되는 질환으로 발이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 했다.


코스탄자는 "뛰어나기 위해서는 굶주려야 한다고 믿었고 내 마음과 몸의 경고 신호를 무시했다"며 "에너지 부족으로 고통받았다. 수면 주기부터 학교에서의 집중력까지 모든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스위스의 베테랑 클라이머 페트라 클링글러도 선수들이 체중감량 후 경기력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고 체중 감량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는 AP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대회에 참가했고 많은 운동선수가 먹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봐왔다"며 "나조차도 어느 시기에 식이 장애가 있었다. 건강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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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음식은 연료다. 그래서 우리가 이 모든 긍정적인 것들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며 "모두가 스포츠의 섭식장애 문화를 바꿀 수 있고, 청소년 선수 시절부터 섭식장애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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