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8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2021년 12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연 4.71%로 전월대비 0.07%p 하락했다.
가계 대출금리의 경우 연 4.26%로 전월 대비 0.23%p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가 주요 지표금리인 은행채(5년)와 코픽스가 떨어지면서 0.2%p 내려간데다 일반신용대출(-0.07%p)과 전세자금대출(-0.06%p)도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특히 지난달 주담대 금리는 3.71%로 2021년 12월 3.63%를 기록한 이후 2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1.5%p) 취급이 늘어나면서 5.6%p 상승한 64.2%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88%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대기업(+0.01%p)은 소폭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0.06%p)이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도 연 3.5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3%p 하락했으며, 시장형금융상품은 금융채와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중심으로 0.06%p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 및 대출금리 역시 전월대비 하락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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