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시장 둔화 탓…하반기엔 판가 안정화 전망
"국내 투자만 1.2조…원가 혁신으로 내실 강화"
에코프로가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41억원, 영업손실 54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703억원에서 적자로 뒷걸음질했다. 에코프로는 적자 전환에 대해 "제품 판매 둔화와 리튬 등 재료비 증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 생산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매출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을 실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7.5%, 96.6% 감소했다. 회사는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분기 매출은 667억원, 영업손실은 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9%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회사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규모가 1분기(적자 130억원) 대비 줄었다"고 했다.
국내 유일 유해가스 감축 및 온실가스 제거 사업자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분기 매출 468억 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7.2%, 67.9%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에코프로는 "전방 수요 둔화로 제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양극재 판매가격(판가) 하락 폭이 축소되며 3분기 판가가 안정화할 전망"이라고 했다.
에코프로는 캐즘 이후 이차전지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내년 양산 예정인 전구체 공장(CPM3, 4공장) 등 국내 설비 증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외부 고객사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 니켈 등 주요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지분투자 등을 통해 배터리 소재 생태계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강화한다.
또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격전지가 된 유럽 시장 내 투자도 계속한다. 에코프로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헝가리 데브레첸에 연산 5만4000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을 통해 헝가리 공장 건설 자금 약 1조2000억원을 확보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원가 혁신을 통한 내실 경영 강화하면서 니켈 등 자원 확보, 고객 다변화 등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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