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격연맹 신기록 경기 영상 '화제'
해외팬 사이에서 2000만 조회수 기록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공기 권총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임실군청)의 영상이 해외 누리꾼 사이서 화제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며 찬사를 보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김예지의 과거 경기 영상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의 사격 월드컵 25m 권총 경기로 무려 조회 수 20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시종일관 냉정한 표정으로 표적지를 확인, 사격에 임했다. 김예지는 당시 42점을 쏴서 세계 신기록을 세웠는데도 덤덤한 모습이었다. 김예지는 함께 출전한 양지인(한국체대)과 함께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한국 여자 사격에서 국제대회 1·2위를 모두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영상을 접한 해외 팬들은 김예지를 모습을 두고 "진짜 냉정한 킬러 같다", "차기 007 빌런으로 캐스팅하자", "여자 존 윅이 여기 있었네"라며 극찬했다. 김예지의 실력에 감탄한 머스크도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8일 김예지는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10m 공기 권총 결선 때도 후배 오예진(IBK기업은행)과 함께 1·2위를 석권했다. 이 경기에서도 김예지는 특유의 냉철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김예지가 경기장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히면서 "반전 매력이 있다"는 반응도 많았다.
김예지는 5세 딸을 둔 '엄마 사수'다. 올림픽 출사표에 김예지는 '딸아이에게 위대한 엄마가 되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김예지는 올림픽에서 자신의 주 종목인 사격 25m 경기를 앞두고 있다. 오는 2일 본선이 개최되고, 다음 날 결선이 치러진다. 김예지는 양지인과 함께 이 종목의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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