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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발표대로 '티메프 사태' 수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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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사태' 후 첫 입장문
“지분 매각 등으로 수습”

구영배 큐텐 대표가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을 투입하고 자신의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티몬·위메프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29일 발표했으나, 두 회사의 미정산 해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구 대표가 이날 밝힌 해외 자금 투입은, 큐텐이 이미 금융당국에 제시한 해외 계열사 위시를 통한 다음 달 중 5000만달러(약 700억원) 조달 계획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5월 판매대금 미정산금만 1700억원에 달해, 이 금액만으로는 사태 해결에 턱없이 부족하다. 위시 역시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 알려지지 않았다.

구영배 발표대로 '티메프 사태' 수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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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는 큐텐이 지난 2월 2300억원을 들여 인수한 북미·유럽 기반 e커머스 플랫폼이다. 큐텐이 당시 인수 자금으로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을 끌어다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큐텐이 계획대로 위시를 통해 700억원을 조달하더라도, 티몬·위메프 입점 판매자의 완전한 판매대금 정산은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미정산 금액은 지난 22일 기준 위메프 195개사 565억원과 티몬 750개사 109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5월 판매대금 미정산금만 산정한 것으로, 앞으로 도래할 6~7월 미정산분이 추가되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구 대표는 입장문에서 ‘티몬·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고 밝혔는데, 위시에서 700억원을 가져오면 우선 판매사가 아닌 소비자 피해는 수습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판매사 미정산금 규모는 수천억 원대 이상으로 추정될 뿐, 정확히 집계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 대표 역시 입장문에서 ‘판매사 피해 규모는 정확한 추산이 어렵다’고 시인했다. 판매사 줄도산을 막기 위해 위시 이외에 다른 루트의 해외 자금 확보 시나리오도 여럿 제기되고 있으나, 모두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우선 ‘중국자금 600억원 지원설’이 거론되고 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피해자들에게 중국에 있는 회사 자금 600억원을 담보로 대출해 보려고 한다는 설명을 한 바 있다. 지난 25일엔 류화현 위메프 공동대표가 "큐텐이 담보를 통해 대출받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현재 중국에 600억원의 자금이 있는지조차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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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는 개인 재산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위메프, 티몬 등을 지분 교환으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큐텐 지분율이 이미 50% 안팎으로 떨어져 있다. 이 상황에서 그가 큐텐과 큐익스프레스 지분을 팔거나 담보로 제공하면 경영권이 흔들리게 된다. 그러나 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사업구조를 조정하고 경영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큐텐 경영권을 유지 의지를 확실히 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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