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선전
오른손 떨림 증세 왼손잡이 전향
셰위 금메달, 말디니 은메달, 모나 동메달
‘사격계의 기적’ 이원호(KB국민은행)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사격 공기권총 10m 남자 개인전 결선에서 총점 197.9점을 쏴 4위를 차지했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 무대에서 입상을 기대했지만 메달을 놓쳤다. 한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진종오가 이 종목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마지막 금메달이다.
공기권총 10m 결선은 먼저 8명의 선수가 1발당 10.9점 만점의 총을 10발씩 쏘고, 이후부터는 두 발씩 사격해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1명씩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선에서 4위(580점)로 결승에 진출해 개인별 10발 사격에서 6위에 올랐다. 이후 두 발씩 쏘는 마지막 승부에서 역전을 기대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원호는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원래 오른손잡이다. 고등학교 때 갑작스럽게 이유를 알 수 없는 팔 떨림 증상을 보이면서 왼손으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 끝에 이제는 왼손을 자유자재로 쓸 정도가 됐다. 셰위(중국)가 금메달(240.9점)을 목에 걸었다. 페데리코 닐로 말디니 은메달(240점), 파올로 모나(이상 이탈리아)가 동메달(218.6점)을 따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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