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34편성 납품 받아 6개월 시험운행 후 개통
LTO 배터리 적용해 화재에 대한 안정성 높여 제작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는 트램 차량 제작사로 현대로템이 선정됐다.
대전시는 지난 25일 현대로템과 검수·신호시스템을 포함한 수소트램 34편성 제작에 대한 2934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내 2개 제작사가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6월 11일 개찰 결과 현대로템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 제안서 평가와 대전시의 기술 및 가격 협상 과정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계약 체결 금액 2934억 원은 당초 책정된 3104억 원보다 약 170억 원 줄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전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 예정인 수소트램은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 국가 기술개발(R&D) 과제를 통해 주요 부품 기술개발, 성능평가, 5000km 운행 등 실증이 완료된 상태다.
수소트램은 수소와 공기 중 산소의 화학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 전기를 사용해 모터로 구동되며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
또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 스택으로 전기를 만드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어 대기질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 트램 차량 측면 유리에는 노선 정보 등을 표시하는 55인치 투명 OLED 4대 및 청각 장애인 보조장치(히어링 루프 등) 각종 편의 장치가 설치된다.
배터리 시스템의 셀타입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폴리머 대신 화재 안전성과 배터리 수명이 긴 LTO(Lithium Titanium Oxide) 배터리를 적용해 제작된다.
시는 2026년 하반기 1편성 반입을 시작으로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34편성의 수소트램을 현대로템으로부터 납품받아 약 6개월 간의 종합 시험운행을 통해 성능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한 후 2028년 말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에 투입될 차량에 대한 제작 돌입은 오랫동안 계획에만 머물러 있던 사업이 실질적으로 본격화된 것이라는 점에서 착공만큼이나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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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사업은 총사업비 1조 4782억원 규모로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돼 정부의 최종 사업계획 승인 전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절차가 이행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 중 착공해 약 4년 간의 공사를 거쳐 2028년 연말 정식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박종명 기자 cmys041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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