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레저 상품 구매 8만여명 대상
300억 상당 제휴점 미정산 대금도 전액 부담
야놀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본 고객을 위해 50억원 규모의 야놀자 포인트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제휴점의 정산도 책임지고 전액 보장하기로 했다.
야놀자가 이날 발표한 티몬·위메프 피해자 보호 방안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에서 야놀자 숙소와 레저 상품을 예약하거나 결제해 사용이 어려워진 고객 8만여명에게 예약 금액만큼 전액 야놀자 포인트를 보상한다. 포인트 지급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또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구매하고 사용 처리된 상품에 대해서는 야놀자가 해당 금액을 전액 부담해 정상적으로 정산할 방침이다. 기존 미정산 대금부터 이번 주말 사용 건을 포함하면 야놀자 부담금은 약 3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티몬·위메프 사태로 고객과 제휴점의 피해가 확대되고 여행업계가 위축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고객과 제휴점의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여행업계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는 이날 오전 고객과 제휴점의 불안감이 고조됨에 따라 야놀자의 미정산 상황과 재무건전성을 알리는 입장문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고서 기준 야놀자의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약 7400억원(연결 기준)이다. 자본 총계는 1조4000억원대로 이는 다른 국내 주요 여행기업들과 비교해 최소 13배에서 최대 32배 큰 수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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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관계자는 "이번 티몬과 위메프 미정산이 회사의 자본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야놀자의 자회사 인터파크트리플은 지난해 4월 티몬과 위메프를 계열사로 둔 싱가포르 기반의 e커머스 플랫폼 큐텐에 인터파크커머스(쇼핑 및 도서 부문) 지분을 넘겼으나 매각 대금 1680억원가량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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