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소송지원회와 강제동원 유적지 탐방
용두중학교(교장 김종미) 학생 및 교사들이 ‘왜곡된 역사, 은폐된 역사, 방치된 역사에 대한 역사 정의 구현’을 주제로 역사유적 탐방을 실시했다.
26일 용두중학교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고야소송지원회와 함께 일제 강제동원 역사유적을 탐방했다.
이번 교류 및 탐방은 세계시민 자치학교 역사정의 구현 프로그램 일환 강제 동원 역사에 대한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진행됐다.
자치학교는 2024 광주형 미래학교의 하나로 올해 용두중학교는 '앎'에서 '행동'으로 옮겨가는 배움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용두 세계시민’을 주제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시민 자치학교의 운영 취지에 걸맞게 지금 세계가 직면한 기후, 생태, 환경, 인권, 평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를 알고 성숙한 세계 민주시민으로서 작은 실천에 동참하기 위한 교육활동으로 용두중 자치학교부에서 기획 운영됐다.
더불어 동북아 평화 프로세스 이해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해 독도 탐방에 이어 단위학교 차원의 프로그램으로서는 교육활동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지닌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교류 대상이 지난 2월, 광주를 찾아 강제동원 피해 사실과 나고야소송지원회의 활동을 담아낸 연극 ‘봉선화 Ⅲ’를 올렸던 나고야소송지원회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나고야소송지원회는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으로 가해국의 시민들이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1998년에 자발적으로 결성됐다.
‘나고야의 바보들’로 잘 알려진 이 시민모임의 대표 다카하시 마코토는 그 노력을 인정받아 광주시의 명예시민이 되기도 했다.
용두중학교는 왜곡된 역사, 은폐된 역사, 방치된 역사에 대한 역사정의 구현이라는 소중한 교육적 가치가 일회성 활동으로 희석되지 않고, 다음 세대를 향한 기억과 계승을 위해 자치학교부와 학생회를 중심으로 실천 프로그램을 구체적이고 단계적으로 기획해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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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미 교장은 “광주 YGA 연합동아리 학생들처럼 세계를, 누군가의 고통을, 마음에 담을 수 있는 아이들이 어른이 돼 만들어 가는 세상은, 지금보다 조금 더 웃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광주 YGA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해 ‘Act Locally!’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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