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중상·딸 사망 '비극'
강원 속초에서 60대 운전자가 후진하던 가운데 갑자기 속도를 내 다른 차량과 보행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피해자로는 함께 여행 온 모녀도 있었는데, 그중 딸은 숨지고 말았다.

25일 경찰은 전날 오후 6시 10분께 강원 속초 동명동의 한 도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후진하던 중 차량 4대와 보행자 2명을 잇달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차량은 처음 사고를 낸 지점부터 60여m를 후진하고 나서야 겨우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보행자 B씨(68)와 C씨(43)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로, 경기 부천에서 속초로 여행을 왔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전해졌다. 이날 어머니는 살았지만, 딸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다른 보행자 1명과 차량 탑승자 3명 등도 다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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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들은 "가스가 폭발하는 것처럼 '펑'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나서 깜짝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운전자는 "차가 문제였다"며 "후진하기 위해 기어를 넣었는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졌다"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 결과 운전자는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해당 승용차의 사고기록장치 감정을 맡기고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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