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신동아건설 대상 설계평가심사 종료
설계 접수 후 기술검토 및 설계평가 모두 통과
하부승강장 공사부터… 케빈 제작사는 하반기
서울시가 추진하는 남산 곤돌라 조성 사업의 시공사로 신동아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이달 초 신동아건설이 제출한 기본설계도서 등에 대한 심사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서울시는 8월 하부승강장 조성을 시작으로 본 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행한 남산 곤돌라 설치공사의 설계평가심사에서 신동아건설은 분야별 설계도서, 기본설계 적격여부 등의 심의 단계를 모두 통과하며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앞서 신동아건설은 지난 3월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 단독 입찰한 후 이달 3일 기본설계도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서울시 역시 본 심사를 위해 심의위원 선정 후 기본설계도서를 기반으로 기술검토회의와 설계평가회의를 잇달아 열었다. 지난 22일에는 신동아건설 측에서 설계설명에 직접 나섰다. 이 자리에서는 서울시와 공사 일정 등의 세부 조율도 이뤄졌다.
25일 설계평가회의에서 신동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서울시의 남산 곤돌라 조성 사업은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공공성과 유지관리를 위해 남산 곤돌라를 서울시설공단에 위탁 운영하는 방안까지 마련한 점을 감안하면 이제 착공 절차만 남은 셈이다.
향후 신동아건설은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승강장)에서 남산 정상부(상부승강장)까지의 800m 거리를 10인승 케빈 25대가 오갈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설치를 맡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예장공원 안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1515.3㎡인 하부승강장이, 남산 정상부에는 지상 1층 연면적 599㎡ 규모의 상부승강장이 조성된다. 본 계약은 실시설계평가가 끝나는 11월께 이뤄질 예정이지만 8월 중순 하부승강장 건축물을 해체·조성하는 우선시공에 나서기로 했다.
신동아건설이 사업자 자격을 얻은 만큼 케빈 제작사 선정도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신동아건설은 곤돌라 케빈 제조를 위해 세계적인 곤돌라·케이블카 제작사를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준비해왔다. 전 세계적으로 90% 가까이 곤돌라·케이블카를 제작·공급 중인 프랑스의 포마, 오스트리아의 도펠마이어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신동아건설은 서울시와 남산 곤돌라가 운영될 공간과 거리, 주변부와의 영향은 물론 안전성 등 모든 사안을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다만 케빈 제작 및 운반 과정에서의 선금 지급 등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케빈과 운영을 위한 설비 자재가 국외에서 제작돼 반입되는 데만 1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년 2월 정상 운영을 위해서는 관련 사업비(145억원)의 절반 정도를 먼저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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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과정에서의 수익 활용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정 조치들도 마련됐다. 향후 곤돌라 운영으로 인한 수익을 남산생태환경 보전 사업에만 활용하기로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해당 수익을 남산생태환경 보전사업 등에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을 신설해 곤돌라 운영에 따른 수입금을 별도로 관리·운용하는 방식이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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