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후니'가 '재명이네 마을'보다 먼저 개설
좌표찍기, 사진 공유, 팬아트는 공통점
최근 정치인 팬덤의 활동은 온라인 팬카페 상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팬카페 '위드후니'가 대표적인 예다. 거대 양당을 대표하는 인기 정치인인 이 전 대표와 한 대표의 팬카페를 비교했다.
멤버 수는 '재명이네 마을', 조회 수는 '위드후니'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재명이네 마을의 멤버 수는 약 20만6000여명이다. 같은 날 기준 위드후니 멤버 수(9만1000여명)의 두 배가 넘는다. 하지만 이날 기준 '하루 방문자 수'는 위드후니가 4만9000여명, 재명이네 마을이 약 2만명으로 오히려 위드후니가 더 많다. 재명이네 마을은 2022년 대선에서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한 뒤 개설됐고, 한 달 만에 20만명이 넘는 팬들이 가입했다. 위드후니는 한 대표가 검사로 일하던 2020년 7월 만들어졌으며 22대 총선 전까지만 해도 2만명에 머물던 가입 멤버 수가 총선과 전당대회를 거치며 9만명을 넘었다.
위드후니가 재명이네 마을보다 먼저 만들어졌지만, 가입자 수의 차이로 카페 내 전체 게시글은 재명이네 마을이 더 많다. 재명이네 마을엔 이날 기준 약 107만개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고, 위드후니엔 11만2184개 글이 올라와 있다. 위드후니 카페엔 이날에만 500여개가 넘는 신규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사 좌표 찍기, 사진 공유, 팬아트는 공통점
두 카페의 공통점이 있다면 '좌표 찍기'와 '사진 공유' 등이다. 한 대표와 이 전 대표에 대한 기사가 출고되면 카페 회원들끼리 공유하고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인을 위한 '댓글' 화력 요청을 한다. 재명이네 마을에선 [중요기사]라는 이름으로 수시로 기사를 공유하는 회원들이 있다. 위드후니도 '한동훈 기사 모음'이라는 카페 내 게시판을 통해 기사를 공유하고 "밀리고 있어요. 여기 동참 부탁드려요"라는 식으로 화력 지원을 요청한다.
이 전 대표와 한 대표의 사진을 공유하는 게시판에선 뉴스에 나온 사진을 공유하며 감상한다. 댓글을 통해 이 전 대표와 한 대표에 대한 응원의 말과 "귀엽다" "멋있다"는 애정 섞인 표현도 전달한다. 또 두 카페 멤버들 모두 이들 정치인에 대한 '팬아트'를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한 대표와 이 전 대표의 얼굴을 사용한 이모티콘이나 투표 독려용 포스터를 만드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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