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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겨우 1% 성장…'명품제국'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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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매출 증가율 21%에서 크게 둔화
中소비자들 '엔저 할인' 노려 명품 구매 유보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흔들리고 있다. 명품 시장 '큰손'으로 군림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둔화한 여파다. 기대 이하의 실적과 주가 하락으로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은 올해 들어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발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LVMH, 겨우 1% 성장…'명품제국'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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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LVMH의 지난 2분기 매출은 209억8000만유로(약 3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하는 데 그쳤다. 1년 전만 해도 매출 증가율이 21%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16억유로)도 밑돌았다. 이 밖에 와인과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5% 감소했고, 시계와 보석 부문 매출도 같은 기간 4% 하락했다.


LVMH, 겨우 1% 성장…'명품제국'의 굴욕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러한 매출 둔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중국 시장 위축이 꼽힌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불황과 내수 부진에 더해 엔화 약세를 사치품 할인 구매 계기로 삼으려는 중국인 쇼핑객들이 늘면서 마진에 압박을 가했다는 분석이다. LVMH는 지난 2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떨어진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매출은 57% 폭등했다고 밝혔다.


장 자크 기오니 LVMH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외에서 명품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중국인 쇼핑객들이 엔화 약세를 계기로 일본 여행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명품 소비를 유보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중국 소비자들이 우리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실망스러운 실적에 LVMH의 주가는 이날 파리증시에서 전장 대비 4.66% 떨어졌다. 장중에는 5.2%까지 폭락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번 주가 하락으로 아르노 회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순자산이 가장 많이 증발한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올해 들어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 감소분은 200억달러로 중국 최고 부자로 꼽히는 중산산의 종전 최고기록을 넘어섰다. 중산산은 중국 생수 기업 농부산천의 창업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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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 1억5000만유로(약 2200억원)를 쾌척하며 이번 올림픽 최대 후원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또 루이비통, 쇼메, 벨루티 등 자사 브랜드들을 총동원해 메달, 선수 단복, 성화 봉송 케이스 제작부터 와인 등 주류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존재감 각인에 나섰다.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매출 둔화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심산으로 풀이된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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