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비디엑스가 강세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캔서파인드’ 제품을 통해 약 1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 시장 침투를 시작할 것이라는 증권사 분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엠비디엑스는 24일 오전 10시2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2860원(18.68%) 오른 1만8170원에 거래됐다.
SK증권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을 예상한다며 올 하반기부터 아이엠비디엑스의 다양한 성장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캔서파인드는 한번의 혈액 검사를 통해 대장, 위, 간, 췌장, 폐, 유방, 난소, 전립선 등 8개 암종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다중암 조기진단 플랫폼"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액체생검 시장의 '빠른 추종자(fast follower)'로서 임상결과·논문, 국가 암 정복 과제 등록, 질병관리청 승인 등을 확보하며 기술에 대한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며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10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상용화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올해는 적용 암종을 8종에서 20종으로 확대할 것"이며 "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가격을 10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인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캔서파인드는 유럽, 일본,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선도업체인 그레일(Grail), 이그젝트사이언스(Exact Sciences) 등은 10조~12조5000억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세계적인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유 아이엠비디엑스 대표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는 기존 계약된 그 약 말고도 한 30여 가지의 표적 치료제가 있어서 각 약재에 대해서 협업을 조금 더 확장하기 위해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엠비디엑스를 창업한 김태유 대표와 방두희 연세대 화학과 교수는 각분야의 최고 권위자다. 김 대표는 국내 종양내과 최고 권위자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정밀의료센터장, 대한종양내과학회장을 역임했다. 방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NGS(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개발하며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업계 석학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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