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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와 토론 원해…바이든과 별다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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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식 지명 절차를 완료하면 여러 차례 토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첫 TV 토론에서 자신에게 참패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트럼프 "해리스와 토론 원해…바이든과 별다르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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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주최한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실제로 한 차례 이상 토론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이든, 공화당 후보이든 토론할 의무가 있다"면서 대선 후보자 간 토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말 진행된 대선 후보 첫 TV 토론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논란을 부추겨 후보직 사퇴로 이끄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했다고 판단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상으로도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셈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와 토론하기를 원한다"면서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똑같은 정책이기 때문에 그녀도 (나와 토론하고 나면) 별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든 토론에 나서겠다는 기존 발언이 바이든 대통령에만 해당하는 조건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그는 "아무것에도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과 토론하기로 동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10일 예정된 ABC방송 주최 TV 토론에 대해서도 재차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ABC방송은 썩 달갑지 않다(not thrilled)"면서 해당 방송사가 자신에게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사퇴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9월 토론 주최사를 자신에게 호의적인 폭스뉴스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통화 대부분을 해리스 부통령의 이민 및 국경정책을 비판하는 데 할애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펼칠 때 핵심으로 삼았던 문제와 해리스 부통령을 연계시키고자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아닌 해리스 부통령과 대선 경쟁에 나설 것을 알았더라도 밴스 의원을 러닝메이트로 택했을 것이라며 "그는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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