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SK E&S와 합병이 장기적으로 설비 투자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는 23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2024∼2025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약 4∼5배로 높은 수준임을 감안할 때 양사 합병에 따른 즉각적인 재무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번 합병은 SK이노베이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사업 규모 및 포트폴리오가 확대되고 현금 흐름 변동성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다음 달 27일 주주 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 법인은 오는 11월1일 공식 출범한다.
S&P는 또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영업 현금 흐름은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SK이노베이션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아울러 S&P는 SK이노베이션의 'BB+'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SK E&S의 'BBB-'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은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S&P는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 회사의 신용도 및 그룹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관련 기업들의 신용 등급을 관찰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