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나경원 공소 취소 부탁' 발언 사과
"신중하지 못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겨냥해 "소시오패스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를 향해 "해괴한 법 논리 내세웠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고 썼다. 이는 한 후보가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청탁'을 폭로한 후 공개로 사과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징역 35년 구형해 놓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20년 따라다니다가 한순간에 등 돌려 배신하고, 댓글부대 동원해 드루킹처럼 여론 조작하고"라고 쓰며 한 후보와 관련된 각종 논란들을 저격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전날 방송토론회에서 나 후보에게 "저한테 본인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해달라고 부탁한 적 있으시죠"라고 말했다.
2019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이던 나 후보는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데,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나 후보로부터 이 사건의 공소를 취소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나 후보는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달라는 말이었고,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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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후 당내 파문이 확산하자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어제 '공소 취소 부탁 거절 발언'은 '왜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를 구속 못 했느냐'는 반복된 질문에 아무리 법무부 장관이지만 개별사건에 개입할 수 없다는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예시로서 나온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며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해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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