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후 물놀이 안전사고 증가세
서프보드 안전사고 절반 이상 차지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여름철 늘어나는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해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18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물놀이용품 안전사고는 모두 290건으로 2020년 이후 증가 추세다. 연도별 위해 접수 건수는 2019년 82건이었다가 코로나19 대유행이던 2020년과 2020년 각각 46건과 4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엔데믹 전환 이후인 2022년 56건, 2023년 58건으로 다시 늘고 있다.
접수된 안전사고 290건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는 '서프보드' 안전사고가 182건으로 전체의 62.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상스키' 58건(20.0%), '물안경·오리발' 16건(5.5%), '구명튜브' 11건(3.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사고 다발 연령 차이가 두드러졌다. '서프보드', '수상스키' 등 활동적인 물놀이 안전사고는 20~3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물안경', '구명튜브' 등 비교적 안전한 물놀이 용품 관련 사고는 10대 이하에서 많이 발생했다.
안전사고 유형별로는 물놀이 중 용품에 '부딪히는 등 물리적 충격'에 의한 사고가 189건(66.5%)으로 가장 많았다. 수상스키 등을 타다가 '미끄러지거나 추락하는' 사고가 51건(18.0%)으로 뒤를 이었다.
또 물안경의 탄성 재질 줄이 튕겨 안구에 손상을 입는 사고, 스노클링 마스크를 착용하고 잠수를 시도하다가 누수로 인한 안전사고 신고 사례 등도 확인됐다.
특히 해외에서는 팔튜브(암링자켓)를 잘못 착용해 어린이가 물에 빠져 사망한 사례도 있어 사용 시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지금 뜨는 뉴스
소비자원과 국표원은 여름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물놀이용품 사용법을 숙지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할 것 ▲어린이는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보호자와 함께 할 것 ▲스노클링 시 수심이 너무 깊은 곳으로 가지 않도록 유의할 것 ▲물놀이 중 주변을 살펴 부딪힘 사고 등에 유의할 것 등을 당부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