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좀비기업' 확산에 칼 빼든 日…"실패하게 두자"

시계아이콘00분 5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은행 이자 못 갚는 좀비기업 25만곳 넘어
부실기업 보조금 연명 대신 M&A 적극 장려

일본의 부실기업들의 수명을 국가 보조금으로 연장해온 일본 정부가 정책 노선을 틀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수준이 아니라면 이들 기업의 파산과 구조조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일본 고위 관리들은 정부가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를 갚지 못하는 부실기업을 뜻하는 이른바 '좀비기업'들을 "더 많이 실패하게 놔두려고 한다"며 "이러한 조치가 경색된 일본 노동 시장 속에서 생산성이 높은 기업들로 노동자와 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좀비기업' 확산에 칼 빼든 日…"실패하게 두자"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AD

리서치 업체 테이코쿠 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약 25만1000개 사가 좀비기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수준이며 대부분이 직원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5000개 회사가 문을 닫았는데 데 이 역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좀비기업 범람에 대해선 일본 제조업의 근간을 이뤄온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매출 성장과 혁신이 수년간의 저조한 성장과 인구 감소로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정부 보조금과 마이너스 금리로 연명해왔지만 17년 만에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서 이마저도 어려워졌다는 평가다.


중소기업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NBC 컨설턴트의 야스시 노로 사장은 "지금까지 낮은 이자율 덕분에 효과를 발휘했던 일본의 중소기업 모델이 무너지고 있다"며 "향후 이자율이 상승함에 따라 이러한 추세는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AD

일본 정부는 좀비기업들의 적극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한 생산성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한 정부 관계자는 "정부는 대규모 파산과 해고보다는 M&A를 통해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좀비기업들의 파산을 방치하는 것은 대중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은밀하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주요 외신과의 서면을 통해 "중소기업(SME)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실업률이 상승할 만큼 부적절한 수준으로 (좀비기업들의) 파산이 늘어나지 않도록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