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밭일하던 사람을 멧돼지로 착각…60대 엽사 쏜 총에 50대 사망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경북 영주서 유해조수 포획 중 사고
유사 사고 지난 8일 강원 횡성서도 발생

밭일하던 사람을 멧돼지로 착각…60대 엽사 쏜 총에 50대 사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경북 영주에서 늦은 저녁 시간 밭일을 하던 50대 여성이 60대 엽사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엽사 A씨(67)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4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영주시 장수면 콩밭에서 일하던 B씨(57·여)를 향해 산탄총 한 발을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B씨는 산탄총에 왼쪽 가슴 부위 등을 맞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후인 오후 10시30분쯤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숨진 B씨로부터 3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총을 쐈고, 사고 발생 후 직접 119에 신고해 구급대 출동을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영주시로부터 유해조수 포획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피해자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엽사가 사람을 멧돼지로 잘못 보고 오인 사격해 다치게 하거나 사망케 하는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1시10분쯤 강원 횡성군 공근면 부창리 마을회관 인근 야산에서 엽사 C씨(59)가 쏜 탄환에 동료 D씨(57)가 얼굴 등을 맞는 일이 있었다. 당시 이들은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이었는데 C씨는 D씨를 멧돼지로 오인해 총을 쐈다.


여러 개의 작은 탄환이 한꺼번에 발사되는 산탄에 턱과 귀 부위 등을 맞은 D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을 거쳐 원주지역 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D씨는 이후 호흡은 회복했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확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 소속으로 부창리 일대에서 멧돼지로 인한 옥수수밭 피해 신고를 받고 포획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C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조사 중이다.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행성 동물 포획에 나설 경우 오후 5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총기 반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늦은 밤이나 해뜨기 전 사물의 식별이 어려운 때 사람을 동물로 오인해 총을 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이 경우 업무상 과실치상·치사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된다.


AD

지난해 말에는 유해조수 구제 활동 중 멧돼지로 착각해 사람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엽사에게 금고형이 선고됐다. 작년 12월21일 울산지법 형사7단독(민한기 판사)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E씨(65)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E씨는 2022년 7월20일 오후 11시께 경남 양산시 한 마을에서 멧돼지 수렵을 하던 중 다른 엽사 F씨(51)씨를 자신이 쫓던 멧돼지로 오인, 엽총을 3차례 발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왼쪽 가슴과 팔 등에 총상을 입은 F씨는 결국 사망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의 주의의무 위반이 무겁다"고 지적하면서 "유해 야생동물인 멧돼지를 포획하려는 과정에서 범행한 것으로 그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