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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 또 죄송", "속죄하며 살겠다"…홍명보 아내, 성난 팬들에 사과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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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HD→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홍명보
박주호 폭로 이어 아미노 선수 관련 발언 재조명
비판 댓글에 일일이 댓글 단 아내…"죄송하다"

울산 HD 감독을 역임했던 홍명보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지 4일이 지났지만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 박주호가 감독이 내정되어 있었다고 폭로한 것에 이어, 과거 홍 감독이 시즌 종료 후 이적을 선택한 아미노 선수에 대해 "지금까지 만나 본 일본 선수 중 최악"이라고 혹평한 것이 이번 시즌 중 갑자기 울산 HD 감독직을 내려놓고 국가대표 감독을 맡게 된 홍 감독의 모습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이에 홍 감독의 아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댓글과 함께 사죄하고 나섰다.

"죄송 또 죄송", "속죄하며 살겠다"…홍명보 아내, 성난 팬들에 사과 댓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홍명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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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울산 HD는 공식 SNS에 홍 감독과의 이별을 알리는 게시물을 올렸다. '감사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원취지와는 달리 해당 게시글에는 울산 축구 팬을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의 날 선 댓글이 잇달아 달렸다. 이들은 "시즌 중 무책임하게 다른 팀 맡는 감독은 처음 본다", "지금 우승 경쟁하고 있는 상황인데 나가는 게 말이 되냐", "이게 감독이냐", "응원 못 해주겠다", "배신감에 치가 떨린다" 등의 댓글을 달아 홍 감독을 비판했다.


이후 홍 감독을 비판하는 모든 댓글에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사과 답글이 달렸다. 홍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가 대신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것이다. 조 씨는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응원받을 자격이 없다", "남편이기에 고통을 함께 나누겠다.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등의 말로 사과를 전했다. 조 씨는 홍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에는 "답글을 다는 동안 눈물이 앞을 가려 자꾸 오타가 난다"라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다.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 죄스럽다. 그냥 마음 편하게 미워해 달라"고 말했다.

"죄송 또 죄송", "속죄하며 살겠다"…홍명보 아내, 성난 팬들에 사과 댓글 홍명보 감독의 아내인 조수미 씨가 팬들에게 사과하는 모습. [사진=울산 HD 인스타그램 갈무리]

조 씨가 비판 댓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첨예한 의견 갈등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홍명보가 사과해야 할 걸 왜 부인이 대신 사과하냐", "사과해도 잘못한 것은 없어지지 않는다", "무책임한 남편 때문에 아내가 고생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타깝다", "아내분이 불쌍하다", "정말 미안해하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 현장에서도 홍 감독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K리그 22라운드 광주와 경기를 앞두고 울산 팬들은 '거짓말쟁이 런명보', 우리가 본 감독 중 최악' 등의 수위 높은 비판 문구를 담은 걸개를 걸었다. 경기 후 홍 감독에 대해 엄청난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다. 팬들은 라커룸으로 향하는 홍 감독을 향해 "홍명보 나가!"라고 소리치며 분노했다.


박주호 폭로에 KFA "법적 대응 검토 중"

한편 KFA는 지난 7일 홍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외국계 감독 선임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발표였다. 이에 KFA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는 "해외파 경험을 살려 외국인 감독 물색에 나섰지만, 협회 내부에서는 이미 국내 감독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었다"며 "5개월 동안 뭘 했나 싶다. 허무하다"고 폭로했다. 박 위원의 발언에 KFA 측은 비밀유지서약을 근거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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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11일 오전 울산 선수단 훈련을 마치고 선수단과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구단을 떠났다. 울산은 당분간 이경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서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것이 두려웠지만 축구 인생에서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시 해보고 싶다는 강한 승부욕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며 감독 제안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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