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석으로 체내 금속 파편 빼내려 해
응급실 실려가…"영화 너무 많이 봤다"
중국의 한 남성이 마블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따라 하려다가 응급실에 실려 간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병원에 실려 가 응급 수술을 받은 장씨의 사연을 전했다. 장씨는 지난달 23일 우한시 한 공장에서 발생한 폭발로 금속 파편들이 허벅지에 박히는 사고를 당했다.
급히 병원에 가야 할 중대한 사고였지만, 대신 장씨는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배역)를 따라하기로 했다. 아이언맨에선 토니 스타크가 전자석을 이용해 체내의 금속 파편을 추출하는 장면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장씨도 전자석으로 허벅지에 박힌 파편을 뽑아내려 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는 영화일 뿐이었다. 장씨가 영화 속 장면을 재현하자 파편들은 빠져나오긴 커녕, 오히려 장씨의 신체 안에서 더 큰 고통을 유발했다고 한다. 결국 장씨는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고, 응급 처치를 받은 뒤에야 무사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장씨의 몸속에서 금속 파편 4개를 제거하고 손상된 근육, 인대, 신경도 복구했다고 한다.
또 수술을 집도한 의료진은 장씨에게 "자석을 이용해 금속을 제거하려는 시도는 성공할 가능성이 작고, 오히려 더 큰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이런 사고가 발생하면 직접 해결하려고 시도하기보다는 병원에 즉시 방문해 치료받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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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씨의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병원이 왜 있겠냐",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상해졌다",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지 말라" 등 반응을 보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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