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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형·O형 부부서 O형 아이 나오자 난리난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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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친자검사 하자니 이혼하자며 역정내
"아이 바뀐 것 같다" 설명해도 이해 못 해

흔히 알고 있는 혈액형 상식으로는 부모 모두 A형일 경우 자식의 혈액형은 A형이나 O형이어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혈액형에도 돌연변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혈액형만으로는 가족이나 친자 관계를 100%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이 가운데, 지난 3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친자 검사 하자니 이혼하자는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B형·O형 부부서 O형 아이 나오자 난리난 집안 흔히 알고 있는 혈액형 상식으로는 부모 모두 A형일 경우 자식의 혈액형은 A형이나 O형이어야 한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혈액형에도 돌연변이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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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A씨는 자신의 아내가 최근 아들을 출산했는데 혈액형이 O형이었다. AB형인 아내와 O형인 글쓴이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O형 아들이 나오자 A씨는 친자 검사를 하자고 제안했다. 그러자 아내는 격분해 "날 뭐로 보느냐. 너무 치욕스럽다. 네 아이 맞다. 이럴 거면 이혼하자"라고 말했다.


A씨는 "'네가 AB형이라서 절대로 O형이 나올 수가 없다. 아이가 바뀐 거 같다'고 하는데도 말이 안 통한다"라며 누리꾼의 조언을 구했다. 부모가 각각 AB형과 O형일 경우 가능한 자녀 혈액형은 A형 또는 B형이다. AB형 부모가 A와 B 유전자를, O형 부모가 O 유전자를 각각 갖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으로 보면 자녀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은 "애가 바뀌거나 혈액형 검사가 잘못된 것 같다", "주변을 보면 자기 혈액형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부모 혈액형 검사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혈역행이 다른 돌연변이도 있으니 제대로 확인해 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AB형과 O형의 사이에서 O형 태어날 수 있어
AB형·O형 부부서 O형 아이 나오자 난리난 집안 극히 드문 사례지만 AB형과 O형의 사이에서 O형이 태어날 수도 있다. ABO식 혈액형의 돌연변이인 시스-AB(cis-AB) 혈액형이 있기 때문이다. 시스-AB형처럼 혈액형이 특이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혈액형 유전법칙을 벗어난다. [사진출처=픽사베이]

극히 드문 사례지만 AB형과 O형의 사이에서 O형이 태어날 수도 있다. ABO식 혈액형의 돌연변이인 시스-AB(cis-AB) 혈액형이 있기 때문이다. 시스-AB형처럼 혈액형이 특이한 사람들은 일반적인 혈액형 유전법칙을 벗어난다. 일반 상식으로 AB형이 O형과 결혼하면 A형과 B형 자녀만 나오지만, 시스-AB형과 O형이 결혼하면 AB형이나 O형이 나올 수 있다.


시스-AB형의 경우 A, B 항원 중 한쪽의 항원성이 약하게 나타나 혈액형 검사 때 AB형이 아니라 A형이나 B형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가족 간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거나 적혈구 수혈 시 AB형이 아닌 다른 혈액형 제제를 수혈받아야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보통 시스-AB형은 부모 중 한쪽에서만 AB형 유전형질을 물려받아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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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AB 혈액형은 1985년 가계도 조사를 통해 전남에서 발견된 것을 시초로 현재까지도 전남 및 일본 북규슈 지역 일부에 분포하는 희귀 혈액형이다. 2015년 한국에선 처음으로 돌연변이에 의한 시스-AB 혈액형이 발견된 적이 있다. 당시 29세였던 여성이 난소낭종 수술을 위해 병원을 들렀다가 혈액검사에서 시스-AB형이란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 검사 결과, 여성은 부모에게서 시스-AB 유전자를 물려받지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일반 B형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본인에게서 처음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생긴 시스-AB형을 확인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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